○ 관내 농협 조합장 중 최다 4선…전국 최초 3선 무투표 당선
○ 농협중앙회 이사 중책…전남 농협들 대변인 역할 ‘동분서주’
○ 도청·남악시대 걸맞는 여·수신 전문농협 기반 조성
○ “조합장은 조합원의 노조위원장” …조합원 소득사업 극대화 역점
○ 100년 비전…주유소 설립, 로컬푸드직매장 개설, 저온창고 건립 추진
○ 고령 조합원 편의제공…농기계센터 운영 및 농기계 수리 순회봉사 ‘호응’

교육지원사업과 판매·구매사업 등 경제사업을 최우선으로 실천하고 남악지점을 통한 신용사업도 역점 추진해 왔다. 특히, 조합원 중심과 자율책임 경영체제를 확립할 수 있도록 경영관리 시스템을 강화해 투명성을 높였다.

[무안신문] 삼향농협 나용석(58) 조합장은 관내 농협 중 최다선 조합장이다. 내리 3선은 무투표 당선됐고, 2015년 3월11일 실시된 제1회 전국조합장 동시선거에서도 당선돼 연이어 4선에 안착했다. 지난해 농협중앙회 이사 선거에서도 전남지역 대표 조합장로 당선돼 농협중앙회 임원 중책 또한 역임하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주변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심과 소통을 통한 조합원 화합, 탁월한 경영능력이 조합원들로부터 신뢰감이 두터워 그를 여기까지 있도록 했다는 평가다.

자율책임 경영관리 시스템 강화로 투명성을 높였고, 조합원의 권익보호와 농민을 대변하는 노조위원장으로 살겠다는 일관된 마음가짐은 변함이 없다.

유교리에서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농사꾼이기도 했던 그는 이장 13년, 농협 이사 3선을 거쳤다. 1994년 이사선거에서도 30대 최연소 최다득표로 입성했다.

▲ 농기계수리 순회봉사활동

조합장 출마는 농협이사 시절, 여러 가지 구조적 문제를 발견했고 순수한 농민이 농협 경영을 맡아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었다.

2002년 44살 나이에 제9대 삼향농협조합장 무투표 당선 후 10대, 11대 3연속 무투표 당선으로 전국 신화를 처음 썼다. 대부분 재선은 무난해도 3선은 어렵다고들 하는데도 4선 조합장으로 올해로 15년째 삼향농협을 이끌고 있다.

나 조합장의 농협 운영은 조합원의 실익증대에 맞춰져 있다. 판매·구매사업 등 경제사업을 최우선하고, 남악지점을 통한 신용사업을 역점 추진해 오고 있다.

“농업농촌소득증대와 판매농협 구현을 위해 모든 역량을 발휘해 최고의 농협을 만들어 가겠다”는 그의 능력은 초선 때부터 두드러졌다.

▲ 2013년 삼향농협 신청사 준공

2003년 전남농협 공제사업 특별추진 부문 G그룹 1위로 우수농협 표창과 부상으로 1톤 화물트럭 2대를 수상했다. 2004년에는 한 해 예금추진 실적이 2003년도 보다 21억 증가한 459억원을 달성, 전남단위농협 중 최고의 배당금(3억2천7백만원)을 조합원들에게 환원했다.

2005년에는 조합원 출자금 1억9천8백만원을 증액시켜 금융감독규정 전국 BIS기준 초과 달성과 상반기 종합업적평가 3그룹 전남 1위로 건전대출부문 실적 우수로 농협중앙회장 표창을 받았다.

역량은 2005년 전남도청이 이전하고 남악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더욱 두드러졌다.

목포와 인접하고 관할지역내에 도청을 비롯한 각급 기관과 남악신도시가 소재한 지리적 요충지에 자리잡고 있는 잇점을 활용해 삼향농협 제2의 도약 기회로 삼았다.

2007년부터 남악신도시 개발이 탄력을 받자 리스크 관리를 통한 예수금 유치와 저금리 대출 확대로 제1금융권으로의 발돋움을 도모했다. 당시 200억여원의 도청이전에 따른 토지보상 예치금도 유치했다. 2008년에는 남악 중심상업지역에 남악지점을 개소, 신도시로 유입되는 고객 유치 및 예수금 증대, 공제가입 증가 등 여·수신 전문농협으로 삼향농협을 탄탄한 반열에 올려 놓는 계기를 마련했다.

2008년 상호금융 예수금 500억원을 달성했고 2009년 상호금융 업적부문에서 중앙회장 우수사무소 표창을 2회나 수상했다.

2012년에는 농협중앙회가 전국 1,100여개 농·축협을 대상으로 상·하반기로 나누어 두 차례 실시한 고객만족도(CSI) 조사에서 평균 97.07점(상반기 97.72점, 하반기 96.42점)으로 전국 1위를 차지, 농협 우수사무소로 지정받았고, 2014년에는 5억8,400만원 흑자로 경영성과 무안지역 농협 1위를 차지했다.

2015년 당기순이익 3억3,200만원에 이어 2016년에도 3억2,100만원을 달성, 출자배당 3.6%, 이용고배당 4,000만원, 사업준비금 8,100만원을 적립했다.

특히, 2013년에는 조합원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본점을 50년 만에 신축 이전하는 큰 업적까지 이뤄냈다. 그동안 본점은 관내 농협 건물 중 가장 노후화 됐고, 사무공간 등의 부족으로 인해 사업 활성화 및 다양한 고객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본점 신축에 나서 부지 806평에 1층 금융사무실(150평), 2층 회의실(150평) 등 총 300평으로 건립했다. 여기에 경제사업장 부지 1100평, 창고시설 3동(150평, 100평, 80평)의 영농자재 판매장까지 갖춰 다양한 품목을 한곳에 구비, 원스톱 시스템 구매로 조합원들에게 편의와 경제적 이익을 함께 제공할 수 있도록 됐다.

또한, 2008년 개점한 남악지점 역시 사업규모 증가로 사무공간 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겪자 2012년 확장 이전(근화베아체 1층 상가)해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받도록 했다.

삼향농협은 1960년 50평 사무실에서 영업을 시작, 임성농협(72년 12월 설립)과 삼향농협(71년 4월 설립)으로 분리 운영돼 오다가 1976년 합병, 현재 본점과 북부지점(유교리 소재), 남악지점 등으로 유지돼 오고 있다.

농업과 관련한 경제사업도 조합원 소득 증대에 두고 다양하게 추진했다. 삼향농협은 지리적 여건상 남악신도시를 끼고 있어 신용사업에 유리한 반면 농산물 구매 판매 등 경제사업 규모가 작은 편이다.

나 조합장은 “농협의 발전은 조합원의 이익환원의 극대화로 거듭 날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 조합원 1,470명 중 60%가 65세 이상 고령조합원인 점도 여느 농촌 조합 현실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조합원 고령화에 대해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복지향상에 기여해 오고 있다.

영농자재 판매장 연중무휴 운영, 비수기가격 비료판매, 농용자재와 비료·농약은 신청을 받아 직원들이 직접 배달서비스 사업을 추진했다. 2002년 조합원에게 지급했던 비료상품권을 2003년에는 농약과 비료, 필름 등 농가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을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는 농업상품권(약 1억2천3백만원 상당)으로 출자금 비율에 따라 배부해 주었다.

특히, 1992년부터 운영해 온 농기계 센터는 조합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농기계를 공급 수리 해주고 있어 호응도가 높다. 영농기 때는 39개 영농회를 순회하면서 농가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 사전 점검을 비롯하여 경운기, 관리기, 예취기 엔진오일을 무상 교환도 해 주고 있다.

2011년 농가와 계약 재배 생산한 ‘일미벼’가 관내 최고 품질로 높은 가격에도 판매 했다. 당시 나 조합장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삼향쌀을 만듭시다’는 슬로건을 걸고 선진 영농기술 교육 강화와 철저한 관리로 고품질 쌀을 생산, 수매벼 3만5,307가마 중 88.9%인 3만1,406가마가 특등 성적을 냈다. DNA검사 결과 96% 이상 일미벼 DNA가 검출됐고 단백질 함량도 6.5∼7%로 매우 양호해 무안군통합RPC의 고품질 쌀인 ‘황토랑 쌀’의 원료곡으로 전량 판매됐다.

고품질 쌀 생산과 산물벼 건조장 싸이로 1동 추가신축 및 건조기 2대 증설로 농민들이 생산한 공공비축량을 제외하고도 자체수매 해 농가소득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유교리 시설채소작목반이 생산한 방울토마토와 파프리카 농산물판매 확대, 임직원들의 친절서비스 강화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및 2004년부터 조합원 자녀 대상으로 장학금도 수여 해 오고 있다.

나 조합장 2002년 취임 당시 550억 6백만원 자산을 임기 15년 동안 2016현 현재 1280억 7천4백만원으로 730억6천8백만원 증가했다. 또한, 51억5천9백만원 이익금 창출로 출자금배당도 25억9천1백만원을 해 주었다. 현재 1280억의 자산규모로 순자본만 81억원에 이를 만큼 건전한 튼튼 농협이 돼 있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앞으로 100년의 수입구조를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지금이 앞으로 100년을 결정짓는 중요한시기인 만큼 훗날 후회가 들지 않도록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하며 안정적으로 삼향농협을 이끌고 싶다”는 나 조합장은 산적한 사업이 아직도 많이 남았음으로 일 욕심을 보여줬다.

▲남악신도시에서 저이자 예금 적극 유치로 조합원 이자 부담 해소 ▲주유소 신설 ▲남악신도시에 로컬푸드 매장 신설 ▲저온냉장고 설립해 각종 농산물 수매 ▲농약 자재 최저가 판매 등이 그가 임기내 이루고자 하는 미래 사업이다. 이는 공약사업이기도 해 반드시 실현하여 조합원들의 소득기여로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들 사업이 순탄치 만은 않다.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경제사업 위험부담이 크고, 저금리 시대로 남악신도시의 1금융권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나 조합장은 “언제나 어려움은 있었다”면서 “조합원 중심 경영체제 확립, 우수농산물 직거래를 통한 조합원 소득증대, 경영관리 시스템 강화 등으로 조합원들에게 언제나 든든한 힘이 되는 동반자 조합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6월 농협중앙회 선출직 이사 선거에서 도내 121개 지역농협 조합장들 투표에서 5명의 후보 중 1위로 전남지역 대표 이사로 선출돼 4년 동안 도내 농축협을 대표해야 할 만큼 그 역할도 막중하다.

“부모님을 모시는 게 아니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며 탯자리를 한번도 벗어나지 않고 살고 있는 그는 부모님 생전에 효자로도 알려져 있다. 부인 정문희 씨가 2005년 5월8일(어버이날) 국무총리 효행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초당대 기업관리학과를 졸업, 농협중앙회 대의원 조합장, 무안군통합체육회 이사, 농협중앙회 이사 등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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