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수수 혐의, 지난달 30일 김철주 군수 친형 구속
검찰, 지적비리 관련 3일 군청 민원실 압수수색
무안공무원노조, 엄정 수사 촉구 성명서 발표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무안군청이 지난해 말부터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 검찰의 연이은 압수수색 등으로 악재가 겹치면서 공직자들도 뒤숭숭한 분위기이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지난해 12월29일 무안군청 해양수산과 사무실과 김철주 군수의 친형인 김모씨, A모 조합장의 자택, 사무실 등을 수색한데 이어 김 군수의 형 김씨와 A모 조합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지난달 30일 김씨가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구속되고 A모 조합장은 영장이 기각돼 구속은 면한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관급공사인 청계면 복길리 연안정비사업과 관련해 설계변경 등을 통해 업체에 특혜를 주고 2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지난 3일 오전 공무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 무안군 종합민원실과 6급 공무원 A씨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파일, 서류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지적재조사 사업과 관련해 업자와 수천만원 금품이 오갔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공무원노조 무안군지부는 지난 1일 “군수 친형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엄정 처벌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이 사태를 보며 항간의 떠도는 이야기는 그냥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었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 모든 것에 대해 군정을 책임지고 있는 군수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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