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공간 부족 불법주정차 난무
영화관·이마트 입점 예정…앞으로가 더 문제
무안군, 계도 위주서 4월부터 CCTV 단속 실시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지난해 말 문을 연 남악 롯데복합쇼핑몰 주변 도로가 주말이면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차공간이 부족한 탓인데 앞으로 영화관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대형 건물이 더 들어설 예정이어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남악 롯데복합쇼핑몰이 문을 연 뒤 인근 도로가 매 주말이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새 쇼핑몰을 이용하려는 고객들이 몰려들면서 불법 주정차가 심각해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다. 쇼핑몰 측이 임시주차장까지 1,300면의 주차장을 확보했지만 역부족이다.

남악 중앙시장 인근인 이곳 도로는 지난해 S웨팅컨벤션이 문을 열면서부터 주말 교통체증 문제가 불거졌다. 여기에 지난해 말 롯데복합쇼핑몰이 가세했고 올 하반기엔 대형 영화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인근엔 타운하우스가 준공을 앞두고 있고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의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건축허가를 받아 놓은 상황이라 앞으로가 더 문제다.

무안군은 그동안 계도 위주의 주차단속을 벌여 223건의 계도장을 발부했고 횡단보도 주차 등 위반 정도가 심한 10건에 대해서는 과태료도 부과했다.

지속적인 계도로 평일 불법주정차는 많이 개선됐으나 주말에는 여전한 실정이다. 이에 무안군은 3월부터 CCTV를 설치해 시범 운영한 뒤 4월부턴 본격적인 단속에 들어갈 예정이다.

남악신도시 주차문제는 비단 롯데아웃렛 주변만이 아니다. 원룸 970세대가 들어선 도휘 에드가는 주차장이 620대 뿐이어서 수백대의 차량이 인근도로에 불법으로 밤샘주차를 일삼아 차량이 교행하지 못해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무안군은 이곳에도 CCTV 2대를 설치해 이달 중순부터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또, 중심상가인 남악중앙공원 주변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무안군은 3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남악 아동병원 인근에 공용주차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남악 주민 A모 씨는 “쇼핑몰은 주차타워를 겸하는 경우가 많은데 롯데쇼핑몰은 지상주차장만 설치했다”면서 “부지면적은 충분한 만큼 주차타워를 건설토록 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쇼핑몰 앞 중앙시장 주차장은 이용고객이 없어 비어 있다”면서 “롯데쇼핑 측에 중앙시장 주차장을 임대해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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