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으로 억대부농 실현, 조합원들의 실익증대에 역점
재무구조개선 통한 조합 경영 안정성 확보…공약이행 ‘척척’
전국최초 한우돌보미사업 시행, 환원사업 강화

· TMF 사료 가격인하로 생산비 절감, 암소 구입자금 저리대출
· 제33·34회 전남 한우경진대회 종합우승 ‘최우수 한우군’ 명예

[무안신문] 현재 축산업은 국내외 경기침체와 축산물 수입개방 확대, 환경규제 강화, 농가고령화, 각종 질병 그리고 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다. 따라서 남들보다 한발 앞서 생각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지난 2015년 3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된 목포무안신안축협 문만식(56) 조합장의 첫 일성은 “조합을 위하고 조합원을 위하는 일이라면 무릎도 꿇겠다는 각오로 남들보다 먼저 일어나고, 남들 걸을 때 뛰겠다”면서 “양복을 벗고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조합장이 되겠다”는 것이었다.

문 조합장 책상엔 선거 출마당시 만든 공약이 유리 밑에 놓여있다. 매일매일 공약이행 사항을 점검하면서 자기반성의 시간을 갖는다.

그가 중요하게 내 걸었던 공약 중 하나가 축산농가 생산비 절감과 사육기반 확대 등 경제사업최우선이다. 말로는 쉽지만 이행은 어려운 사업들이다. 따라서 취임 당시 문 조합장을 바라보는 시선에 우려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인사조직개편을 특유의 뚝심으로 밀어 붙였고, 자신부터 양복을 벗고 현장에서 뛰는 자세는 일각의 불신을 잠재우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관용차 이용자제와 판공비 사용자제 등 투명한 경영으로 억대 조합원 소득을 만들어 가겠다는 약속 실천으로 조합장 비서실을 없애고 자신부터 경영 다이어트에 나서 공약을 척척 이행해 나가고 있다.

1990년 고향 무안으로 귀농 해 30대 중반부터 소 경매를 시작으로 30여년을 한우사업 외길만 걸어 왔기에 그 동안 현장에서 배운 실제적 경험은 큰 바탕이 돼 아이디어는 끝이 없다.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들이 붙을 만큼 획기적인 아이템이 많아 참신하다는 평가다.

그는 한우 생산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값을 획기적으로 내렸다. 2015년 12월 출시된 번식우 사료 ‘다산녹색’은 문 조합장이 개발해 특허출원까지 할 만큼 인기가 높다. 이 사료를 먹일 경우 마리당 29만원가량 생산비가 절감돼 인접 시군에서도 구매해 가고 있고, 우리지역 한우사육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2009년 준공한 TMF사료공장은 종전 매월 800톤 판매에서 취임 후 1800톤으로 늘어 지난해 제2 TMF사료공장 부지를 마련하는 등 2018년 완공 계획이다. 문 조합장은 비육우 TMF사료도 개발하고 있다.

특히 그는 10여년 전부터 구상해 왔다는 ‘한우돌보미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 2015년 11월 시작한 ‘한우돌보미사업’은 일반인이 1인당 2마리 한우값을 축협에 납부하고 위탁하면, 축협은 사료 등 경비일체를 투자해 생축장에서 길러 2년 뒤 판매, 투자 경비를 제외한 수익금을 돌려주는 일종의 펀드형식 한우 대행 사업이다. 손해가 날 경우도 원금을 전액 보장해 준다. 노령화 등으로 축산을 하지 못하는 조합원들에게 지속 가능한 축산을 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누구나 조합원이 될 수 있도록 가족농, 소규모 조합 참여기회를 확대해 무안의 한우규모 명성을 되찾겠다는 욕심이 깔린 사업이다. 도시 거주 조합원에게는 지역 농산물 상품권으로 수익금을 돌려줘 지역농산물 판매효과도 얻을 수 있다.

한때 무안군은 한우사육규모 전남 2위를 자랑했다. 하지만 폐업보상 이후 20% 이상 두수가 감소해 지금은 6위권으로 밀려났다. 4만두가 넘던 사육두수도 3만두마저 붕괴됐다.

또한, 조합원에게 되돌려주는 축협을 위해 가축시장 출하장려금을 올리는 등 가축시장에 출하된 2++ 등급 한우엔 50만원의 장려금 지급 등 가축시장에서 벌어들인 수익 중 직원 임금과 유지관리비를 제외한 돈을 출하장려금과 시상금 형태로 조합원들에게 돌려주고 있다.

또, 전국에서 최초로 한우가격과 사료대출금의 이자 연동 방식을 실현, 지난해 TMF 사료 외상판매 무이자기간을 60일에서 120일로 늘렸고, 기간내 이자율도 7.5%에서 3.85%로 낮췄다.

아울러 무안한우특구 지정에 따라 2015년 4월 무안군과 「양파한우 브랜드 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무안군은 축협에 예산을 지원하고, 축협은 선도농가를 선정해 사료원료 생산기반시설 구축, 양파한우 품질 규격화, 고급육생산기술개발, 유통체계 확충 등을 통해 저지방 고급한우 생산으로 국제 경쟁력 제고는 물론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양파한우 브랜드 사업은 김철주 군수의 공약사업이면서 문만식 조합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문 조합장은 또 축산기반을 되살리기 위해 김철주 무안군수와 고길호 신안군수를 수차 만나 한우암소구입자금 이자를 지자체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해 축산농가의 한우입식을 수월토록 했다. 축협은 무안군 1,500두, 신안군 750두에 대해 입식자금을 대출해 주고 지자체가 이자 2%를 지원해 농가는 1%만 부담하면 된다.

직원들의 자기개발 정책도 과감히 실시하고 있다. 과장급 이상은 한달에 1건, 계장은 세달에 1건, 이하 직원은 여섯달에 1건씩 축협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출하도록 했다. 또 직원 운용에 있어 신용사업 중심의 업무를 정예화 최소화하고, 현장 중심 정책을 강화했다. 지도·경제과 직원들은 조별로 벤치마킹팀을 이뤄 한우개량 선도 농가에 6주 동안 하루 3시간 이상씩 농가와의 직접 교류하도록 해 직원들이 배운 지식을 영세농가들을 찾아가 교육하여 우량소를 생산, 농가소득을 높여 나가고 있다. 곧 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축협을 만들어 간다는 취지다.

이 같은 노력은 각종 대회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2015년 곡성에서 열린 제33회 전라남도 한우경진대회에서 조합원이 챔피언, 최우수상, 우수상 등 싹슬이 종합우승과 2016년 일로가축시장에서 개최된 제34회 전라남도 한우경진대회에서도 종합우승을 차지, 2년 연속 우승하여 도내 최고의 우수 한우군 명예를 얻었다. 이는 고급육 생산을 위해 육종 개량에 앞장 서온 노력 결과다.

합병후 14년간 흑자경영

판매사업도 활발하다. 조합원들이 생산한 출산물 계통출하는 2014년 한우 176억원에서 2015년 25억원이 증가한 201억원, 2016년 10월말 현재 1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억원 증가 실적을 보이는가 하면, 생축사업장(위탁농가 포함) 사육두수는 2015년말 566두로 436두를 출하(29억3천3백만원)했고, 2016년 10월말 사육두수는 422두로 288두를 출하해 24억원을 판매했다.

또한, 일로가축시장사업은 2014년 16,424두 경매에서 2015년 17,131두로 707두가 증가해 7억1200만원의 판매 수수료를 올렸다.

마트사업도 2015년 목포지점 9억원, 녹색한우타운 9억4천만원 등 18억4천만원 매출과 2016년 10월말 현재 목포지점 마트 10억원, 녹색한우타운 8억원 등 총 18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2012년 9월 개장한 녹색한우 타운 식당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정부가 추진했던 농협법 개정안을 앞두고 지난해 7월 지역 축산단체 대표들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위원장을 맡아 “축산농민 울리는 축산 홀대정책 중단하라”며 11월 조합원과 함께 전국 축산농가 총 궐기대회에 참여, 농협법 개정 저지 운동도 펼쳐 축산특례 존치 보장을 이뤄내는데 일조했다.

그는 앞으로 농공단지와 같은 축산단지를 조성해 도시조합에 분양하고 사육은 축협이 책임지며 판매는 도시조합이 맡는 축산시스템도 구상하고 있다. 도시조합을 활용하면 한우뿐만 아니라 무안·신안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수산물을 쉽게 판매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문 조합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지 않고서는 축산업과 축협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추구하여 조합원들의 실익증대가 이뤄지는 노력 경주로 전남을 넘어 전국 최고의 축협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축협조합원은 2015년말 1,889명(대의원 65명)이며, 임직원은 조합장 포함 116명이다.

문 조합장은 고구려 대학을 졸업했고, 전국한우협회 무안군지부장, 축협 이사, 무안북중·백제고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6년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전국한우협회로부터 한우발전 공로패를 수상했다. 현재 샛별한우농장 대표로 한우 100두를 사육하고 있다.

합병후 14년간 흑자경영

목포무안신안축협은 2002년도 구 무안축협과 (구)목포신안축협 합병 당시 자본잠식상태에서 14년간 연속 흑자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축협의 자기자본은 2015년 10억2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통해 6억2800만원을 배당했고, 2015년말 자기자본 193억원 확충, 경영평가 1등급, 자산규모가 3천290억원이 넘었다. 2016년 10월말 현재 17억원의 당기 순이익 등 저금리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 등으로 수익성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서남권 최대축협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축협으로 사랑나눔 환원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축협 임직원들이 모은 성금으로 2015년 12월 사랑의 쌀 200포를, 지난해 1월 무안고에 행복장학금 500만원과 신안군에 인재육성 장학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2016년 8월 삼향읍 범죄가정 피해자 위문품 지급, 지난해 7월 육군본부가 6.25 및 월남 전쟁 참전유공자 중 생활여건이 어려운 대상자를 선정해 주거환경을 개선해 준 현경면 김모씨 자택에 에어컨을 기증했다.

2016년 12월 사랑의 축산물 정 나눔 행사로 500만원 상당의 한우스테이크를 관내 요양원과 아동보육시설인 소전원 등 소외계층 100여명에게 전달했고, 12월 무안경찰서와 공동으로 독거노인 불우시설, 소녀소녀가장 등을 위해 500포기 김장김치를 담궈 돼지고기 500Kg을 전달했는가 하면, 지난 1월 6일 정유년 첫 가축시장 개장일에는 임직원, 양축농가, 소상인 등 500여명에게 떡국과 머리고기를 준비해 새해 축산인의 소망과 행복을 기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문 조합장은 전조합원 및 임직원 생일 챙겨들리기와 생일날 직접 안부전화를 하여 조합원간 유대를 강화해 나가고 있고, 지난해 12월 축협 설립 이래 최초로 축협 직원 부모님 100여명을 초청, 직원들이 직접 모은 돈으로 부모님들의 내복을 선물해 드리면서 축협의 일군으로 키워주신데 깊은 감사와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사업 = ◇조합원자녀 장학금 매년 5천만원 지원 ◇조합원 무료건강검진 ◇TMF사료 운송료 지원 ◇한우 고급육 생산 어미소 포상제 실시 ◇공판장 계통출하 운송료 보조지원 ◇일로가축시장 우수축 출하장려금 지원 ◇한우우량 밑소 생산지원 ◇우량한우 암소집단 조성사업 ◇송아지 분만띠 지원 ◇한우농가 자가인공수정 교육 ◇한우경진대회 출품우 지원 ◇배합사료 특별 할인판매 ◇축산농가 헬파사업 ◇조합원 편의시설 및 복지시설 확충 ◇양돈·양계농가 지원방안 강구 ◇생산-가공-유통 일원화시스템 구축 ◇이표작업 간소화 ◇양파한우 브랜드 육성사업 ◇한우돌보미사업 ◇임직원 역량강화 ◇농촌사랑 일손돕기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방역차량 7대를 이용한 7개단 가축공동방제단(무안 3개단, 신안 3개단, 목포 1개단) 사업 실시와 2016년 11월 김장철을 앞두고 전 조합원에게 축산물 기자재(소금, 박스테이프) 지원, 지난해 11월 AI대비 관내 닭 오리농가에 생석회 100포를 지원했다.

이밖에도 한우소비촉진을 위해 11월4일 한우먹는날 할인행사와 지난해 축산인 자긍심 고취·단결과 화합을 위해 2천여 전 조합원에게 문패를 달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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