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결과 따라 무안경유 기본계획 수립·설계 착수 전망
무안공항 활주로확장 예산은 내년에도 또 다시 누락
내년 국비 전남 대거 반영…현안 성과 기대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국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서 부활돼 기대를 모았던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확장예산 20억원이 내년에도 또 다시 누락돼 국제공항 활성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면 광주~목포를 잇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예산이 대폭 증가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확정된 내년 국고예산 지원 규모는 올해 확보액 5조5884억원보다 4321억원(7.7%) 늘어난 6조205억원이다. 사상 처음 6조원을 돌파했다.

SOC 예산이 대폭 증액돼 지역 건설 경기 부활과 일자리 창출 등 부수 효과까지 기대된다.

우리지역과 관련된 예산으로는 호남선 KTX 2단계(송정~목포) 사업이 정부 예산안(75억)보다 1385억원 늘어난 1460억원으로 확정돼 무안공항 경유를 밝게 했다. 관심을 끌었던 호남선 KTX 2단계 사업은 국회에서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을 충분히 검토하고 KDI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결과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등 후속 절차를 조속히 추진하도록 한다고 명시했다.

그동안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은 무안공항 경유 노선 결정과 사업비 등을 둘러싸고 기재부와 건설교통부·전남도 간 이견으로 사업 추진이 불투명 했다. 기재부는 지난 8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의뢰한 상황으로 결과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어서 결과에 따라 무안공항 경유는 늦어도 하반기에는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작업에 본격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무안공항 경유 여부가 여전히 사업 추진의 변수로 남아 있다.

KDI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결과가 자칫 무안공항을 경유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경우 사업 추진이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번 예산안 전남도 증액 확정에서 이밖에도 남해안 철도(목포~보성) 사업은 650억원 늘어난 2211억원, 광주~완도 고속도로 건설은 629억원 늘어난 1449억원 등이다. 남해안 철도는 2020년 완공 후 목포에서 부산을 잇는 남해안 관광을 유인하는 촉매로, 광주~완도 고속도로는 지역민 이동 편의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서는 이산화탄소 고부가가치 사업화 플랫폼 구축(15억원),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 구축(15억원), 레저 선박 부품기자재 고급화 기술 기반 구축(8억원), MW급 태양광발전 실증단지 기반 구축(9억원), 조류발전 실해역 시험장 구축(7억원) 등이 반영됐다.

치안·의료 관련 분야에서는 신안경찰서 신설(12억원), 응급의료 전용헬기 중형 전환 사업(28억원)이 확정됐다. 삭감 전망이 나오기도 했던 호남권 직업체험센터 설립 예산도 60억원이 반영됐다.

반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확장(20억원), 광양항 석유화학부두 돌핀시설 건설(19억원)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전남도는 이들 사업들은 포기하지 않고 논리를 추가로 개발해 예산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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