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호남특위 마무리 인선… 예결위 소속 의원들 포진
국민의당 현안추진위 구성 논의… 새누리 새호회 활동
내년 지역 현안 예산 반영 통해 텃밭민심 회복 전략

[무안신문=편집부] 지난 4·13총선에서 광주·전남에서 참패를 당했던 더불어민주당이 텃밭 민심회복을 위해 지난 11일 당내에 ‘호남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활동에 들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장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대폭 누락된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 등 전남지역 현안사업들이 국회에서의 부활여부와 맞물려 호남특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호남 특위 위원장은 추미애 대표가 직접 맡았고, 예산 편성과 정책에서 칼자루를 쥔 김현미 예산결산위원장과 김태년 예결위 간사, 윤호중 정책위의장,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이 포함하는 마무리 인선 작업에 들어갔다.

더민주가 이처럼 호남특위에 당력을 집중한 것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당과의 호남 주도권 경쟁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한편, 이정현 대표의 ‘예산폭탄’을 앞세운 새누리당의 서진(西進)정책을 막아 지난 4·13 총선에서 호남이 보여준 민심을 빨리 복원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빠르면 금주께 추미애 대표가 호남을 방문, 내년 호남 국고 예산 확보 공약을 제시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호남 고속철 2단계 사업과 군 공항 이전 등 지지 부진한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적 접근 방안 등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민주는 당내 다른 특위와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특위의 명칭은 ‘호남비전위원회’로 바꾸기로 방침을 정했다.

더민주의 호남민심 잡기 행보에 국민의당도 맞불 전략을 내놨다. 국민의당은 대부분 호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 17일 광주시당 차원에서 광주지역 국회의원 간담회를 갖고 현안추진위’를 발족, 지역 현안을 챙겨 내년도 예산확보를 실현시킨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이정현 대표와 이종구(보성출신)·정운천(전주을) 의원 등 호남에 연고가 있거나 호남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참여한 ‘새호회’가 활동중이다. 이 대표가 ‘호남-새누리 연대론’을 들고 나오며 군불을 지피고 있는 '서진 정책'의 일환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더민주에서 텃밭이었던 호남민심 잡기에 전향적으로 나선 만큼 국회의원 대부분이 호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민의당과 대선 때 호남 지지율 20%를 목표로 하는 새누리당 등 여야 3당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이 같은 관심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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