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명 전환이후 실적 없어…올해 15명 대상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 무기계약 전환 예정
정규직 583명·무기계약직 129명·기간제 189명 근무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무안군이 최근 3년 동안 비정규직인 기간제 직원을 단한명도 정규직인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올해 전환대상이 되는 15명에 대해 빠르면 올해 안에 늦어도 내년 초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자체에서 받은 비정규직 고용현황에 따르면 지자체들은 평균 6만여명의 비정규직을 고용하고 있다. 2014년 5만8,052명, 지난해 5만7,947명, 올해는 6만907명을 고용했다.

같은 기간 무기계약직 전환대상자들은 각각 2,600명·3천명·1,991명이었다. 그런데 전환대상자들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경우는 2,412명·2,114명·1,326명이다. 무기계약직 전환비율이 2014년 92.8%에서 지난해 70.5%, 올해 66.6%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전환대상자 7,591명 중 실제 전환된 경우는 5,852명(77.1%)으로, 전환대상자 4명 중 1명이 무기계약직이 되지 못했다.

조사 대상인 239개 지자체 중 전환대상자를 전환시키지 않은 지자체는 113개(47%)나 됐다. 지난 3년간 단 1명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지 않은 지자체는 9곳으로 확인됐다. 무안군을 비롯해 경북 군위군·서울 강북구·경북 구미시·전북 진안군·충남 부여군·서울 도봉구·부산 중구·부산 영도구다.

무안군의 경우 2012년 1월 정부에서 무기계약전환 지침이 내려온 뒤 2013년 10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 뒤 2014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전환실적이 없다.

군은 지난해 무기계약전환 계획이 있었지만 전남도 감사에서 기간제 특혜 채용을 지적받은 뒤 전환계획을 철회했다.

올해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자는 15명에 이른다.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은 지속가능한 업무에 2년 이상 근무한 자로 형평성에 맞게 예산의 범위 내에서 전환할 수 있다.

군은 그동안 무기계약 전환 대상자들이 발생하기전(2년) 재계약하는 방법으로 무기계약 전환을 피해왔다.

무안군 관계자는 “올해 전환대상자가 15명으로 빠르면 연내에 늦어도 내년 초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라면서 “무안군은 타시군에 비해 비정규직 비율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무안군엔 정규직 583명, 무기계약직 129명, 기간제 189명이 근무하고 있다. 오는 27일 신규직원 29명이 임용되면 정규직은 612명으로 늘어나 정원(633명)의 97%가 근무하게 된다.

한편, 무기계약직은 정규직과 기간제의 중간단계로 기간을 정하지 않고 근로계약을 체결한 사람이어서 정년이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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