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문] 말은 사람의 생각을 입을 통해 소리로 표현되며 이것을 기호인 문자로 표현한 것이 글이다.
말은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있으며 듣는 사람은 말에 따라 행동으로 움직이고 변화를 가져온다. 교육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하게 하는 활동이다. 가르치는 사람의 생각과 지식이 말을 통해 상대방에게 전달되어 변화를 준다. 그래서 말은 위대한 힘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인생이 성공하려면 실수하는 말이 없어야 한다.

커다란 배가 작은 키의 움직임에 따라 방향을 정하고 움직이고 작은 불씨가 커다란 짚더미를 태우듯이 말은 변화를 주는 동기가 되므로 상대방이 오해하지 않도록 실수가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특히, 말에는 긍정과 부정적 말이 있다. 긍정적인 말은 짧게 해야 하며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반복되는 말을 잔소리라 하며 필요 없는 말이다.

노년이 되면 반복된 말을 습관적으로 하곤 한다. 듣는 사람이 잔소리로 받아들인다면 필요 없는 말이 된다. 따라서 우리는 꼭 필요한 말을 적게 하고 말소리는 상대가 들을 수 있을 만큼의 작은 소리로 해야 한다. 말소리가 크면 주변 사람에게 피해가 되며 필요 없는 에너지 소모다. 교실에서도 마이크 사용은 고려해야 한다.

모든 생명체에는 씨앗이 있다. 그 중 식물의 씨앗은 종자의 특성을 그대로 이어받아 싹을 틔워 자라게 하는 원천이다. 말의 씨앗 또한 마찬가지다. 좋은 말은 좋은 일을 낳게 하고, 나쁜 말은 나쁜 일이 생기게 한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말에도 씨가 있다고 믿고 있다. 바꿔 말하면, 좋은 말은 좋은 일을 이루어지게 한다는 뜻이다.

한번 뱉은 말은 한 알의 씨앗처럼 싹이 트고 자라 줄기가 뻗고 잎이 달리고 꽃이 핀다. '말의 씨'에 대한 우리의 언어관은 생활 문화 속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기원을 비는 주문(呪文)이나 진언(眞言)은 말을 반복하는 형태로 이루어 진다. 이야말로 말이 씨가 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굿판이나 의식에서 무당이나 제관이 주문을 왼다. 그 주문은 그냥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말의 씨앗을 촘촘히 아주 꼭꼭 심는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그리고 그 말대로 된다는 믿음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것이 주문이나 진언의 내적 구조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 꿈을 끊임없이 추동하는 현실적인 힘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그것을 '실천'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 실천을 지속하게 하는 힘은 ‘말’이 아닐까 싶다. 더 정확히 말하면 말의 씨앗, 즉 씨가 되는 말이다. 그러므로 꿈이 이루어지는 것은 곧, 말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나를 향하여 부단히 던지고 있는 말이 꿈을 이루게 한다. 자신의 다짐을 불변의 실천으로 굳히기 위하여, 다시 남에게 약속으로 묶어 두는 말이 꿈을 이루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쏟아내는 말을 가치를 분류한다면 '말씀'과 '헛소리'쯤으로 나눠 볼 수 있을 것 같다. 전자의 '말씀'은 듣는 자로 하여금 진한 감동과 희망, 즐거움을 주는 반면, 후자의 '헛소리'는 갈등을 조장하고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말 같지 않은 말을 지칭할 수 있겠다. 예수, 석가, 공자, 소크라테스 같은 성인들이 수천 년의 세월 동안 죽지 않고 살아 있는 단 한 가지 이유는 그들이 우리에게 '말씀'을 남기고 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존경하고 그 말씀대로 살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말은 단순한 의사소통의 수단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말은 말하는 사람의 마음과 품성을 담아내는 일종의 '마음의 그릇'이다. 말을 꺼내는 순간 그가 지닌 도덕성과 세계관과 윤리관이 고스란히 청자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성공하려면 말에 실수가 없이 잘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