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향교, ‘교궁 달빛 작은 음악회’ 개최로 군민과 교감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문화재 활성화 사업’ 일환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유림들의 전통을 이어오는 전당으로 알려진 무안향교(전교 박진도)가 지금까지의 엄숙하고 딱한 분위기를 내려놓고 ‘교궁 달빛 작은 음악회’를 개최해 군민들의 감수성을 끌어내 눈길을 끌었다.

무안향교는 지난 14일 오후 6시 향교 은행나무 아래에서 군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재의 어울림 속에서 즐기는 음악회를 개최했다.

무안향교와 황토골 문화인터페이스 향교사업단이 주최하고 무안군과 문화재청이 후원한 이번 음악회는 ‘어제를 담아 내일에 전합니다’라는 주제로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문화재 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지역 음악동아리와 예술인들이 참여해 공연했다.

기타 동아리 ‘무안질주’의 공연을 시작으로 무안군생활음악회 회원들의 색소폰 연주, 임요숙 씨의 한춤, 임대승 씨의 팬플룻 연주, 기타 동아리인 빅 포스트 하모니 공연 등이 가을 저녁을 수놓았다. 피날레는 초당대학교에서 가야금과 판소리 등 우리가락 공연이 장식했다.

박진도 전교는 “아름다운 가을밤에 유서 깊은 무안향교에서 지역 음악인들이 참여하는 뜻깊은 작은 음악회를 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무안향교가 무안지역의 도덕을 바로세우고 문화로 풍요로워지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음악회에 참가한 한 군민은 “향교는 유림들의 전당으로 엄숙함이 떠올라 일반인 접근이 쉽지 않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이번 향교의 일탈(?) 음악회를 통해 향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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