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영복 의원
● 양영복 도의원, 무안국제공항 올해 100억 적자 예상
● 전시성사업 F1대회 막대한 손실…도민 혈세낭비
● 이낙연 지사 …KTX 2단계 사업계획 적정성 용역 철회에 힘 모아야”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양영복 도의원(무안1)은 지난 5일 열린 전남도의회 제309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전남개발공사의 방만한 운영과 F1대회로 인한 막대한 재정적자를 지적하고 타당성 없는 전시성 사업으로 도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영복 의원은 “올해 3월 결산기준 해남땅끝호텔 등 6개 관광사업장에서 642억원의 적자가 나고 있고, 금융부채는 무려 2,200억원에 이르고 있다”면서 “보다 근원적이고 획기적인 경영개선 처방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양 의원은 영산재는 타당성 조사도 하지 않고 오동재와 땅끝호텔, 여수 경도리조트 등 수익성 없는 사업을 전임지사가 마구 벌여 도민 혈세만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F1 경주장 신설로 8,75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이를 위해 전남도가 지방채로 2,848억원 발행으로 지금까지 538억원의 이자를 부담했고 앞으로도 289억원의 이자가 남아 재정자립도가 15%에 불과한 지방재정에 심각한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며 F1 경주장 활성화를 통한 수익 개선 방안을 촉구했다.

양 의원은 “동남권신공항은 4조2천억원이 투입돼 시설과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안국제공항은 여전히 접근성 문제와 열악한 시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호남 형평성과 균형발전 차원에서 무안공항도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지사는 “무안공항이 연평균 90억원의 운영비가 들어가고 지난해 89억원, 올해는 1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면서 “매번 활주로 연장 예산을 신청하고 수화물 계류장 추가건설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수요가 없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또 “광주와 무안공항이 KTX로 연결돼야 인천 대체공항 역할을 수행할 수 있지만 지난 8월 기획재정부가 호남KTX 2단계 사업계획(무안공항 경유안)에 대한 적정성 용역을 발주해 심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면서 “용역이 철회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 의원은 남악신도시 배수로 정비와 오룡지구 도심지 내 저류조를 설치해 침수피해 예방에 철저를 기할 것과 오룡지구 택지 조성을 위한 가도 신설을 제안했다.

또 “도의회와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임지사 시절 시작된 신안 도초도 동물의 섬(사파리 아일랜드) 사업 용역에 11억8천만원이 투입됐다가 중단돼 혈세만 낭비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전남유아교육진흥원이 순천에 위치해 이용률이 동부권 95%, 중부권 5%, 서부권 0%”라면서 “서부권에 분원이 설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양 의원은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이 추진하는 낙지목장은 투자에 비해 효과가 큰 사업”이라면서 확대가 필요하고 “최근 유기질 비료에서 농약, 카드뮴 등 중금속이 검출돼 국민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농가에서는 유해성분이 있는 친환경농자재를 모르고 사용해 친환경인증이 취소된 농가가 상당수”라며 “관리감독 권한이 있는 전남도가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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