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가뭄피해 346.4ha…벼·콩·고추·과수 등 피해심각
해제·운남 한여름 60일간 고작 21~24mm 비 ‘피해 커’
추석연휴 무안지역에 최고 180mm 비…주택 2동 침수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추석연휴 동안 무안에 최고 180mm의 폭우가 쏟아져 가뭄이 해갈됐다.

그러나 이미 가뭄피해가 커져있던 상황. 무안에선 벼·콩·고추·과수 등 346.4ha가 가뭄으로 극심한 피해를 당해 농민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7월17일부터 9월15일까지 약 두 달 동안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무안지역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다. 특히 운남면과 해제면은 60일 가까운 기간 동안 각각 강우량이 21mm와 24.5mm에 그쳐 논밭이 타들어갔다.

운남면의 경우 수리시설이 안 좋은 구일간척지와 도원마을 앞 논이 살수차를 이용한 급수에도 불구하고 큰 피해를 입었고, 수로 물이 말라버린 해제면 금산간척지의 염해피해도 컸다.

이번 가뭄으로 무안군지역엔 총 346.4ha의 농경지가 작물수확에 큰 지장을 받을 만큼 피해를 입었다. 피해가 심한 국고지원 대상은 278ha로 집계됐고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어 지자체에서 지원해야하는 농경지가 68ha에 이르렀다.

작물별로는 운남·해제면을 중심으로 벼가 287ha의 피해를 입어 가장 많았다. 물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이삭 패는 시기에 든 가뭄에 수확을 포기해야할 만큼 피해가 컸다. 콩도 32ha, 고추 등 채소가 4.5ha의 피해를 봤다. 망운지역 감 농가들은 뜨거운 햇볕에 감이 데어버리는 일소과 피해를 4.3ha에서 입었다. 기타 작물피해도 6ha에 이르렀다.

고지원 대상이 되면 농약대와 생계비가 지원되고 자녀들의 학자금이 면제된다.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무안 들녘은 추석연휴기간인 16일부터 3일 동안 내린 비로 완전 해갈됐다. 하지만 농민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비는 폭우로 이어져 현경 양학리와 망운 목동리에서 주택 2동이 안방까지 물에 잠기는 침수피해를 당했다.

가뭄이 심했던 해제지역에 3일 동안 180mm의 비가 쏟아졌고 운남에도 167.5mm의 비가 내렸으며 망운 162.5mm, 무안 136mm, 남악 148mm를 기록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추석연휴에 내린 비로 논, 밭작물의 가뭄은 완전 해갈됐다”면서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농경지에 생계비 등이 지원되지만 극히 적은 금액인 만큼 농민들은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작물재해보험은 전체 보험료의 80%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해주기 때문에 농민들은 보험료 20%만 자부담하면 된다. 특히 피해가 없을 경우 ‘무사고 환급 보장 특약’을 통해 농가 자부담분의 70%를 다시 환급해줘 농가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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