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협력 추진업무 차질·농수산식품 수출 타격 우려

[무안신문=편집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전남도와 중국 지방정부의 교류협력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농수산식품 수출이 타격을 받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지난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남지역 농수산식품 총 수출액은 1억5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3100만달러) 증가했다.

중국의 수출량은 전체의 25.9%로 대만(35.8%)과 일본(31.9%)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전남도는 수출량 증가에 대비해 중국 현지에 농수산식품 판매장을 개설하고 시장개척단도 파견할 방침이다.

하지만 사드 문제로 중국의 반한 감정이 고조되면서 전남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취임 후 중국 지방정부와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등 공을 들여왔던 이낙연 전남지사의 대중국 정책에 제동이 걸렸다.

이 지사는 29일부터 31일까지 중국 쓰촨성(四川省)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성장과의 회담 일정이 무산되면서 방문을 무기한 연기했다.

중국 산시성(山西省) 리샤오펑(李小鹏) 성장도 자매결연을 체결하기 위해 지난 22일 전남을 방문하기로 했으나 당서기 인사이동에 따른 해외출장 제한을 이유로 방문을 취소했다.

전남의 관광산업 피해는 현실로 나타났다. 9월 이후 예정됐던 중국 6개 노선 중 4개 노선의 무안공항 전세기 운항이 취소됐다. 최소된 4개 노선에서는 38회 운항으로 6800명이 전남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중국 측은 전세기 운항 취소가 경기침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전남도는 사드 문제가 복합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9월19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청두, 샤먼, 광저우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할 예정인 전남도는 중국 바이어들이 소극적인 자세로 나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국 농수산식품 수입에 따른 중국 내 통관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중국 바이어들이 수입을 기피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농수산식품은 관광상품과 달리 직접적인 생활과 관련이 있어 당장 수출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통관 절차 강화가 지속되면 피해가 나타날 수 밖에 없다”며 “중국에 농수산식품을 수출하는 전남지역 기업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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