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폭염 영향 용존 산소 부족추정…무안군 원인 조사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해제면 간척지의 수로에서 숭어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무안군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올 여름 비가 적게 내려 강 수위가 낮아지고 수온이 오르면서 집단 폐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무안군은 정확한 원인조사에 나섰다.

해제면 금산간척지 수로에서 물고기 수백마리가 떼죽음 했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지난 24일 오전 9시쯤. 하루 사이 폐사한 숭어는 계속 늘어나 25일 수천 마리에 해당하는 약 4톤가량의 숭어가 죽은 채 발견됐다.

무안군은 가뭄과 폭염에 따른 용존 산소 부족을 폐사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안군은 선박 5척과 작업자 80여명을 투입해 폐사한 숭어를 지난 26일 모두 수거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해제지역엔 40일 가까이 비한방울 내리지 않았다”면서 “가뭄에 시달리는 농민들이 수로의 물을 많이 사용해 평소보다 약 1m정도 수심이 낮아진 상태에 폭염이 겹쳐 수온이 상승해 산소부족으로 숭어가 폐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무안군은 수로 물을 채취해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정확한 폐사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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