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문] 최근 건설사망재해가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건설사망자가 6월말 현재 전년 동기 대비 50%(3건) 증가했다. 건설업에서 발생하는 사망자는 전 산업의 약 47%를 점유하며 건설사망재해 중 약 58%가 추락으로 그리고 약 56%가 20억원미만 소규모 건설현장에서 집중 발생한다고 한다.

이와 같이 국내 사망재해는 건설업·추락·소규모사업장 중심으로 발생하는 등 전형적인 후진국 산재형태(단순·반복·재래형)를 보이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건설재해현황을 살펴보면 일본은 2005년 이전에는 전 산업 대비 건설추락사망비율이 약69%였으나 그 비율이 꾸준히 감소해 2011년 55%로 감소했다.

반면 국내 건설추락사망 비율이 2011년에는 68%였으나 최근에는 이 비율이 더욱 증가하는 등 후진국형 산재형태가 심화되고 있다.

물고기가 많이 몰려 있는 장소부터 물고기를 잡아야 하듯 사망재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20억 미만 소규모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추락사망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활동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 건설작업은 대부분 고소작업으로 추락위험이 높아 사전에 추락방지시설을 필히 설치해야 한다.

추락방지시설은 작업자가 작업장소로부터 공중으로 이탈하려는 것을 막는 ‘작업발판+안전난간’과 작업장소에서 이탈 후 추락하는 작업자가 바닥에 도달해 충돌하는 것을 막아주는 ‘안전방망’이 있다.

추락사망재해를 근본적으로 막으려면 작업발판을 안전하게 설치할 수 있는 시스템비계를 설치해야 하나, 국내에서 강관비계 사용이 이미 오래전부터 정착됐고 시스템비계는 강관비계보다 고가이기 때문에 사업주는 시스템비계를 설치하지 않으려고 한다.

안전보건공단에서 시스템비계 설치 유도를 위해 시스템비계 소요비용 중 일부를 지원하는 클린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원규모 한계와 골조업체의 저항(보유자재인 강관비계 미사용에 따른 손해 등)으로 전 건설현장에 시스템비계 조기 정착이 쉽지는 않다. 추락사망재해를 막기 위해 강관비계를 이용하는 국내 건설환경에 적합하게 추락방지시설인 난간(작업발판), 안전방망 등을 추락위험 위치에 정확히 설치하여 집중관리 하여야 한다.

매년 약 500명의 국내 건설사망재해를 10년 내에 절반으로 줄이는 ‘건설사망만인율 50%감소’의 꿈을 선포하고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며, 또한 우리 주택에 소화기와 화재경보기를 반드시 설치하여 귀중한 생명과 재산도 보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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