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식 조합장, ‘우리 밀’ 새로운 대체 소득작목으로 육성
김철주 군수, “돈버는 농업, 경쟁력 있는 농업 위해 지원” 약속

2년간 10억투입…2018년까지 500ha로 재배 확대

산지조직화·규모화·거점화·통합마케팅으로 경쟁력 강화

 

[무안신문=박승일 기자] 청계농협(조합장 정도식)이 지난 26일 2층 회의실에서 밭작물(밀)공동경영체 육성지원사업 추진계획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는 밭작물(밀)공동경영체 육성공모사업이 지난 5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선정된 데 따라 사업보고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김철주 군수, 김동기 농협 군지부장, 정영덕 도의원, 이요진 군의원을 비롯한 조합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밭작물공동경영체 육성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FTA 체결로 밭작물의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올해 신규 사업으로 추진, 주산지 중심으로 농가를 조직화·규모화해 밭작물 생산비 절감 및 품질 고급화 유도, 통합마케팅 조직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했다.

청계농협은 지난해 11월 공모사업을 접하고, 김철주 군수를 면담해 지원을 약속 받아 12월31일 공모 신청서를 제출, 서면평가, 현장평가 등을 거쳐 지난 5월26일 선정돼 올해 3억원, 2017년 7억원 등 2년 동안 총 10억원(정부 50%, 지자체 40%, 경영체자부담 10%)을 지원받게 된다.

정도식 조합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농협의 의지가 강하더라도 지자체의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사업이었던 만큼 군수님을 비롯한 관련 직원들의 도움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밭작물공동경영체 밀 경작 확대를 통해 양파 등의 밭작물 연작피해 대체와 고령화에 따른 기계화, 조직화, 규모화로 새로운 농업소득 보전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 조합장은 “이 사업은 재배 의향이 있는 무안군 전체 농가가 대상이므로 올해 232ha(127농가) 밀 경작을 2017년 350ha(200농가), 2018년에는 500ha(250농가)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철주 군수는 축사에서 “밭작물(밀)공동경영체 육성지원사업은 청계농협이 조합원소득 사업 일환으로 건의해 왔을 때 고민도 했었지만 청계농협의 의지가 워낙 컸기에 지원을 결정했다”면서 “군정 제1목표가 농민이 잘살아야 무안군이 잘산다는 것인 만큼 작물(밀)공동경영체 사업을 돈버는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농업으로 키워 나가 달라”고 당부하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청계농협과 무안군은 앞으로 우리밀 소득작목 육성을 위해 규모화를 위한 생산농가 조직화 교육, 공동경영체 컨설팅, 노동력절감을 위한 공동기계구입, 밀전용 저온저장시설, 유휴·휴경지 권역별 재배면적확대, 완전계약시스템으로 통합마케팅을 통한 생산·유통기능 확보, 고품질 밀 생산·육성에 주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밀은 정도식 조합장이 지난해 조합장에 당선되기 전인 8년전부터 재배해 오면서 농촌의 고령화로 인해 묵혀 방치된 땅을 이용해 밀을 경작하면, 소득과 경관조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조합장 당선 후 본격 추진했다. 순소득면에서 수도작(벼)보다 평당 소득이 높고, 일손과 생산비가 크게 들지 않으며 농협에서 계약재배(40kg, 4만2천원) 후 전량수매하는 것도 농가들에게 이익이다.

정 조합장은 밀 후작으로 메밀을 심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올해 메밀을 상당 수 재배했으며 가을이면 관내 곳곳에 메밀꽃이 피어 경관조성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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