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문=박승일 기자] 반백년을 함께 살아 온 부부가 백련지에서 다시 한 번 더 백년가약을 맺었다.

지난 12일 무안연꽃축제 개막행사 이벤트 중 하나로 관내 읍면에서 결혼 50년을 맞은 부부 한쌍씩 추천된 9쌍이 ‘금혼식’을 개최해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이날 금혼식은 운남면에 거주하는 이용래(88세)·정오임(88세) 부부 등 9쌍이 결혼 50주년을 맞아 한번 더 결혼식을 가져 행사장을 찾은 가족, 군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과 함께 눈길을 끌었다.

금혼식은 김철주 군수의 ‘금혼선언’으로 시작해 부부간 반지 교환, 애틋한 사연을 담은 고마움의 편지 등이 영상으로 제작돼 보여졌으며, 금혼식 후에는 신랑신부 자녀와 며느리, 손자 손녀가 참여하여 레크레이션이 진행돼 관광객들로부터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큰 박수를 받았다.

무안군 관계자는 “‘백련의 향기 백년의 사랑’이라는 주제에 맞게 금혼식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면서 “무더위에 어르신들이 힘들지 않도록 지난해부터 전통혼례 대신 의전을 간소화해 현대식으로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혼식은 황삼랑·김소녀 부부(무안), 정육열·장순자 부부(일로), 김남현·조인순 부부(삼향), 장탁규·안말례 부부(몽탄), 성복원·윤중섭 부부(청계), 최병열·이정순 부부(현경), 주인곤·양연순 부부(망운), 김영남·배안순 부부(해제), 이용래·정오임 부부(운남) 등 9쌍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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