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마을 참여, 무안군만의 주민주도형 상향식 마을 개발
주민 스스로 비교우위자원 활용해 마을 발전계획 수립
청계면 대곡 대상, 망운면 장재·해제면 학암 최우수상

[무안신문=서상용 기자]무안군이 주민주도형 참여프로그램 개발로 잠자고 있던 마을을 깨워 농촌을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

무안군은 ‘제3회 행복마을 수련마을 만들기 마을발전계획 발표회’를 지난 15일 무안읍 승달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전남농촌활성화지원센터와 공동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9개 참여 마을 이장 및 마을리더가 주민들의 열띤 응원 속에 마을발전 비전을 발표했으며 몽탄 모아도서관 학생들의 우크렐레 공연도 펼쳐졌다.

시상식에서는 청계면 복용2리 대곡마을이 “참! 뿌리튼튼 뿌렁구마을”이라는 테마로 대상(상사업비 2,000만원)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운남면 장재마을·해제면 학암마을이 최우수상(1,500만원), 삼향읍 금동마을·해제면 고읍마을·운남면 월악마을이 우수상(1,000만원), 무안읍 성암마을·해제면 용산마을·운남면 항장마을이 장려상(500만원)을 수상했다.

수련마을 만들기는 무안군지역공동체활성화 기본계획 단계별 지원방안의 1단계로써 2014년부터 매년 10개 마을씩 선정해 생활 만족형 현장 포럼을 진행,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주민 스스로 마을발전 비전을 수립하는 무안군만의 주민주도형 참여 프로그램이다.

무안군은 농촌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2013년 무안군 마을 만들기 전담부서인 지역개발과 농산어촌개발담당을 신설하고, 10년 장기의 마을 만들기 계획을 수립해 무안군만의 특색 있는 마을 만들기의 기초체력을 다지는 동시에 2014년부터 정부공모사업에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있다.

“무한상상 무한도전 무한행복” 주민들이 만드는 수련마을

◆ 해제면 학송1리 학암마을

“바다로 가는 예스런 돌담마을”을 비전테마로 하고 있으며 김녕김씨 65세대의 집성촌 마을로 수백년 돌담길, 서당터, 약수터, 모원제, 팽나무, 당산제, 학바위등 400년 전통의 마을의 역사문화자원을 가지고 있다.
봉대산과 다드락섬, 백학산의 낙조가 어우러진 경관이 우수한 마을이다.

깨끗한 마을만들기 울력활성화, 문화취미교실운영(옛사진, 노래교실, 건강체조). 전통음식 개발판매(고구마 술, 식혜, 전통떡), 굴까기 낙지잡기 체험, 토종종자 농사확대 및 친환경 농사짓기, 옛날 돌담길 정비, 산속수영장 운영, 서당터복원, 모원제 보수, 백학산 노을전망대 설치 등을 세부과제로 선정했다,

◆ 운남면 성내2리 항장마을

“해변산중 목장마을”을 비전테마로 바다를 끼고 있으면서도 대박산이 함께 있어 바다와 산을 동시에 품고 있고 예전부터 목장이 있어 군마를 기르는 곳으로 유명하다.

폐교, 대박산, 편백방풍림, 당산나무, 낙지, 꼬막, 배추, 석화, 게, 갯지렁이, 방앗간, 목장 등의 자원이 풍부하다.

해변농장 활용으로 소득증대, 마을길정비로 아름다운 마을, 단합되는 행복한 마을의 3대 전략목표를 정하고, 세부적인 전략과제로 식품가공사업, 해산물 양식, 솔남끝 쉼터조성, 청년회 조직하기 등을 선정했다.

◆ 해제면 유월2리 용산마을

“청정한 희망을 여는 무안갯벌센터 마을”로 비전테마를 정하고 무안갯벌 습지보호구역, 갯벌센터, 마을을 지키는 젊은이가 많다는 장점 등을 십분 활용해 관광과 체험 등을 아우르는 마을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황토갯벌 용산마을 영농조합을 기반으로 젊은 마을을 만들어 가고 대표자원인 갯벌센터를 활용, 소득이 높아지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갯벌을 보전하는 깨끗한 마을, 화합하는 마을, 잘사는 마을을 목표로 하고 마을안길과 대청소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 망운면 목서6리 장재마을

“석양이 아름다운 낙지효자 장재마을”로 비전테마를 정하고 무안군에서 추진하는 해안관광일주도로 노을길의 중심에 놓여있는 장재마을을 새로운 체험관광의 메카로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낙지효자라는 표현은 뻘낙지가 마을의 효자자원이며, 낙지의 힘찬 빨판으로 젊은 사람과 관광객을 흡입하고자하는 의지와 희망이 담겨 있다.

홈페이지 개설, 꽃길조성, 농가민박 및 식당, 낙지축제, 오당섬 경관 가꾸기, 포토존 설치 등의 전략과제를 선정했다.

◆ 운남면 내3리 월악마을

“해풍품은 밝은 달애기 마을”이 비전테마다. 11개 자연마을이 모여서 1마을을 이룬 마을이어서 화합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수련마을 만들기에 나서면서 의외로 마을 화합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달빛처럼 화목한마을,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을, 해풍품은 농산물 직거래 마을을 목표로 마을어르신들 식사돌봄, 이동형 영화상영, 마을길 입구 꾸미기, 마을창고 외관 꾸미기, 마을 직거래팀 만들기, 브랜드 만들기 등을 전략과제로 선정했다.

◆ 무안읍 성암리 성암마을

“별과 물이 빛나는 성암 마을”이 비전테마다. 28개의 고인돌과 상수원의 맑은 물이 자랑이며 고인돌, 선바위, 두꺼비 바위, 구암계, 초석잠 등의 자원이 있다.

수원지, 고인돌, 연징산 등을 활용한 관광과 깨끗한 환경조성을 위해 노년의 천국, 물의 천국, 휴식의 천국을 전략목표 세웠다.

노약자 편의시설, 귀농귀촌 지원, 상수원 주변 관광지화, 실버타운 조성, 물놀이장, 빨래터, 편백숲 조성, 고인돌 공원조성 등이 구체적 실천과제다.

◆ 삼향읍 왕산3리 금동마을

압해대교와 바다가 어우러진 금동마을로 낙지, 석화, 예뜨랑 아카데미, 환상적인 바다경관이 어우러진 마을이어서 “낙지야(夜) 금빛 보러 가자”를 비전테마로 정했다.

깨끗한 금동, 금을 캐는 바다가 있는 금동, 금빛 옷 입은 금동을 전략목표로 정하고 마을청소 월1회 정례화, 어르신 점심공동식사 운영, 석화 공동작업장 운영, 해변카페 마을식당 운영, 전원마을 민박운영, 영어 및 문화체험마을 운영, 낙지직거래 주말장터운영, 빈집철거 후 꽃동네 조성 등 다양한 전략과제와 더불어 대중교통 증편, 막차연장, 해안도로 조성 등을 일반과제로 도출했다.

◆ 청계면 복용2리 대곡마을

“참! 뿌리튼튼 뿌렁구 마을”이 비전테마다. 임진왜란 당시 피난민이 모여 오지마을을 형성하였는데 마을의 역사가 깊지 않아 미래에도 아주 오랫동안 유지되는 마을이 되길 기원하는 의미에서 뿌리의 사투리인 뿌렁구 마을로 정했다.

와서 보고 싶은 깨끗한 꽃동네, 소득이 많아 행복한 마을, 마음 편하게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마을조경, 공동시설, 노인일거리 창출, 민물양식장 조성, 동네 지킴이 구성, 둘레 산책길 조성, 귀농인 정착지원 등을 전략과제를 선정했다.

◆ 해제면 신정3리 고읍마을

봉대산의 봉화대, 마을의 돌담길, 당산나무, 맑은 저수지 등 옛날의 향수가 있고 백제시대 도읍터, 옛(古) 고을(邑)이어서 “옛날의 향수가 있는 청정고읍 마을”로 비전테마를 정했다.

정겨운 마을, 나누는 마을, 즐기는 마을로 3대 전략목표로 정하고 돌담 향기 나는 골목길 만들기, 마을 경관규약마련, 봉대산 등산로 황톳길 조성, 옛 향수가 나는 사랑방(게스트하우스) 조성, 옛것체험, 마을 독거노인 공동체 생활공간 조성, 봉대산 꽃축제 추진, 옛놀이 부활, 당산축제 개발 등을 전략과제로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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