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문]제갈량이 전쟁 중에 최 측근인 마속의 과오를 용서치 안고 목을 침으로써 전쟁을 승리로 이끈 사례이다.

최근 고 성완종 회장의 폭로에 의해서 대선자금 문제가 불거졌는데 2002년 대선 때 차때기로 당시 한나라당에 재벌들이 대선자금을 제공한 사실이 있다. 이를 혁신하기 위해서 천막당사를 설치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빌고 수수자들이 처벌 받은 바가 있다.

또 다시 2012년 대선자금 문제가 불거지니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 아닌가 국민의 한사람으로 씁쓸한 마음 금할 길 없다. 사실 여부는 수사해봐야 알겠지만 설사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정통성에 치명적이지는 않을 것이므로 철저히 조사하여 국민 앞에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함으로서 차제에 정치개혁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막연한 바램이다.

건전한 야당이 있어야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고 정의롭고 깨끗한 사회가 확립될 것인데 야당이 죽을 쓰고 있으니 걱정이 태산이다.

정치란 국민에게 감동을 주었을 때 국민이 희망을 가지고 신나게 살아갈 것인데 거꾸로 짜증이 나게 하니 실망만 가득하다. 야당부터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국민의 혈세로 지원되는 직책수당을 국회의원 생활비 또는 자식 유학비로 사용했다고 하니 국민이 조세 저항 운동이 일어나지 않을까 염려 된다.

여당은 친박 비박 계파 싸움이 치열하고 야당은 친노 비노가 박 터지게 싸우는 것은 첫째 속내는 내년 4월 공천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고 정당에 지급되는 국고 보조의 정치자금 문제를 누가 관리 하느냐를 놓고 다투는 것이고 당직을 어느 계파가 차지하느냐가 진짜 이유일 것이라 짐작이 된다. 오픈프라이머리를 약속했으면 지키면 되는 것이다.

야당이 실수한 것은 지난 해 6·4지방 선거 때 일시 손해를 보더라도 기초단체장 공천권을 포기 했더라면 국민에게 감동을 주었을 것이다. 듣기로는 공천대가가 있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로 되어 있다. 이것을 놓치기 싫어서 쥐고 있으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있다. 부작용이 많기 때문에 대선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것이 기억에 생생하다.

국회의원에게 특권이 200개라고 하는데 어느 누구하나 솔선해서 내려놓았단 말을 들은 적이 없다.

유럽의 국회의원들은 가방을 자신이 들고 다니고 보좌관도 우리처럼 많지 않다고 들었다. 특권이 적으니 매력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고 따라서 국회의원을 쟁취하기 위해서 생사를 걸고 싸울 필요가 있겠는가?

국회의원 재산신고를 보면 증액된 사람이 비교적 많은 것이 사실이다. 옛날 선비정신이 투철한 의원들은 5선을 지내고 강원지사를 한 박영록 전 의원은 컨테이너에서 쓸쓸이 노후를 지내고 있다.

돈을 벌려면 사업을 해야 되고 정치는 포기해야 된다고 사료된다. 두 가지를 다 가지려고 발버둥 치다 비극적 최후를 맞이한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대표적인 사례이고 이 나라 정치인들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도 비선에 의존하다는 말이 있는데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측근을 주위에서 접근을 금지 시키고 당 공식 기구에서 투명하게 당론을 결정 했으면 분란이 최소화 될 것으로 믿어진다.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면 계파나 그 수장은 자동 소멸될 것이고 정쟁도 사라질 것이다.

간단한 문제를 기득권에 안주하고 있는 당 지도부가 눈감고 아웅하는 식으로 혁신위원회를 가동하고 있으나 이것은 백 번 해도 도로아미타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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