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문]소방관이라면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누군가의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단 몇 초라도 빨리 출동하여 최대한의 피해를 줄여주고 싶은 마음뿐이다. 하지만 출동을 나가다보면 소방관의 바람대로 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교통량 증가, 불법 주정차 등으로 소방출동 여건은 답답하기만 하다.

화재의 경우 5분 이내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5분이 경과되면 화재의 연소확산 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하며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은 옥내진입 곤란해지며 미쳐 옥내에서 탈출하지 못한 구조인원은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구급출동의 경우 응급환자는 4~6분은 골든타임(GOLDEN TIME)이다. 심정지 및 호흡곤란 환자는 4~6분 이내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뇌손상이 시작된다. 우리나라 구급차 현장도착시간은 평균 8분(골든타임 4~6분 도착율 32%불과)이다. 조금이라도 구급차량이 현장도착하여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우선 가장 큰 문제는 교통량 증가 및 불법 주정차 등으로 소방출동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대형화재시 소방차 도착지연으로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를 급격하게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다음으로는 시민들의 긴급차량에 대한 양보의식의 부족이다. 화재 및 응급상황은 내 가족, 내 이웃에게 일어날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다. 긴급차량 출동 시 좌우로 피향하여 긴급차량에 출동로 양보가 필요하다. 2차선이하 경우 우측서행 또는 일시정지, 3차선이상인 경우 2차선 비우고 서행하여 긴급차량 출동로를 양보하여야 한다.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시민의 양보의식이야말로 내 가족, 내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커다란 원동력이 된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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