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현장에서 말한다-16
농업회생의 중심 -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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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현장에서 말한다-16
농업회생의 중심 - 공동체
  • 정영호
  • 승인 2015.06.0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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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농업연구소 정영호

▲▲ 자주농업연구소 정영호
많이 부족한 사람에게 몇 달 동안 독자분들과 대할 소중할 기회를 제공해 주신 무안신문 박금남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또한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독자분들게 머리숙여 감사드린다.

한국농업의 위기는 외적으로는 수입개방이라는 강대한 적과 내적으로는 가정을 비롯한 마을 및 지역공동체의 붕괴에서 비롯되고 있다.

농업의 위기와 공동체 붕괴의 연관성을 단적으로 예를 들어 말하자면 가족이라는 우리사회의 기초공동체가 붕괴되면서 집에서 밥상머리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식당을 비롯한 외식산업이 차지하면서 출처불명의 수입농산물이 차지하게 되었다.

과거 무안지역 농협들이 저장양파사업을 시작하던 90년대 중후기반기만 해도 가정집에서 쓰는 비교적 작고 단단한 양파농사를 권장했지만 지금은 양파소비중심을 외식산업 업체가 장악하게 되고 질과는 상관없는 무조건 크기위주로 변화했다. 양과 질의 공존은 엄밀하게 말하자면 불가능하다. 품질로 평가받는 농업은 가정이라는 기초공동체의 복원과 아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가정의 파괴와 외식산업의 성장은 농산물수입개방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다.

농업의 전망을 모색하는 일은 경쟁에서 벗어나 공동체를 복원하는 것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 가족공동체의 복원, 마을공동체의 복원, 지역공동체의 복원을 목표로 설정하고 여기에 지금 한국농업의 방향성이 모색되어져야 한다. 농업의 사명은 결국 국민모두가 하나의 밥상에서 먹을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이다. 우리가 각자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밥을 먹는 문화를 되찾아갈 때 국민모두가 한국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그러한 면에서 학교급식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금 확인할수 있다.

농민들은 자본의 논리 하에 진행되는 경쟁체제를 물리치고 협력과 상생의 공동체 농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꾸 공동체를 만들고 그 공동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힘을 실어야 한다. 몽탄에서 경험한 교육공동체는 단적인 예이다. 학부모들이 힘을 모아 우리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것이다. 몽탄의 아이들은 행복하다. 농기계를 공동으로만 사용할수 있다면 농가부채의 절반을 극복할 수 있다. 지방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농기계임대사업을 보다 농민적 처지와 실정에 맞게 어떻게 개선 발전시켜나갈 것인가?의 문제이다. 농산물판매사업에서도 생산자공동체와 소비자공동체가 조직화되는 과정으로 방향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지방정부의 농업정책 수립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군수나 군의원 내지 일부 농업행정담당 공무원에 의해서만 지방농업정책이 입안되어져서는 안 된다. 생산농민이 중심이된 공동체가 생산자협의회라는 틀로서 조직되면서 지방농업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

農者天下至大本 농자천하지대본!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자랑스러운 농부들이 잘사는 세상은 머지않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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