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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현장에서 말한다-⑬
도시농업 그리고 자연재배
2015년 05월 20일 (수) 09:28:45 자주농업연구소 정영호 무안신문

   
[무안신문]최근 우리나라 도시농업 인구수가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박근혜정부도 도시농업을 창조경제 차원에서 적극 지원한다고 한다. 정부는 향후 10년 안에 도시농업 인구를 전체 도시인구의 10%대인 45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농촌진흥청이 발표했다. 서울시를 비롯해 전국의 광역자치단체들이 앞다투어 도시농업 활성화 방안을 내놓고 있다.

정부의 방침대로 도시농업이 활성화된다면 우리농업의 전체 지형이 상당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도시민들이 도시농업에 나서는 이유중에 하나는 화학비료와 농약 그리고 배합사료로 재배 또는 사육되는 농축산물의 먹거리 안전에 대한 심각성에서 스스로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고자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도시농부들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퇴비만을 이용해 텃밭농사를 짓고 있다.

2014년으로 기억한다. KBS 환경스페셜에서 쿠바 아바나시의 도시 유기농업이 처음 소개되었다. 아바나 시민들은 미국의 경제봉쇄로 식량수입이 어렵게 되자 도시의 옥상이나 작은 텃밭을 활용해 각종 채소를 재배하는 유기농 도시농업에 적극적으로 나서 자급을 통해 식량위기를 극복하고, 오히려 과거 지나친 육류소비에서 발생했던 비만문제를 해결하고 국민건강을 획득하게 된다. 또한 농사방법이 지렁이 분변토를 이용하여 농약과 화학비료를 완전히 극복하고 저비용 농업을 실현하며 아바나시는 세계적인 생태친환경 도시로 발전하게 된다.

한국의 식량자급률은 23%대로 심각을 떠나 위기상황이며 식량작물은 갈수록 재배면적이 줄어들고 농민들은 돈이 되는 일부 채소작물을 중심으로 농약과 화학비료 중심의 고비용 농사에만 치중하게 되는 구조로 매년 채소작물의 만성적인 수급불안이 발생해 폭등과 폭락이 발생하고 있다.

채소작물의 만성적인 수급불안의 중심적 해결방안의 한축은 도시농업에 있다고 본다. 도시농업을 통한 채소농업에서 농약과 화학비료중심의 고비용 구조을 근본적으로 전환시키리라 본다. 유기농업을 통해 채소를 직접 재배하게 되면 기존의 화학비료와 농약중심의 관행채소작물의 문제점을 스스로 채득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양중심의 농업이 질중심의 농업으로 전환과 함께 농업구조의 전반적 변화를 요구하게 된다.

농민들은 고비용 채소작물에서 벗어나 저비용 식량작물재배와 자급축산으로 전환하게 될것이다. 농업은 자연히 식량자급률을 높여내고 국민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일본의 노자라 일컬어지는 후쿠오카 마사노부는 자연농법을 저비용 고효율의 관점에서 출발하여 30년동안 논에 아무것도 투입하지 않고 보리와 쌀의 이모작을 통해 관행재배와 비슷한 수준의 생산량에 도달하게 만들어낸 장본인이며 지금 일본 자연농법의 개척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영문씨에 의해 태평농법으로 널리 알려진 농법이다. 일본의 로컬푸드매장에서는 말그대로 무농약, 무비료, 무경운, 무멀칭의 농법으로 재배된 자연재배 농산물들이 판매되고 있다.

한국에서 로컬푸드매장이 단순하게 신선도와 싼가격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도시농업은 또다른 생산자인 소비자가 자신이 구매할 농산물의 품질 방향과 농사방법을 결정할 유일한 대안이라 본다. 각 학교와 직장마다 텃밭을 일구어 자신이 먹을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도록 하여야 한다. 그리고 농업은 결국 소비자의 이러한 안전한 먹거리의 요구에 맞게 농약과 화학비료를 극복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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