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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현장에서 말한다-⑩
우리는 왜 보리에 주목해야 하는가?
2015년 04월 29일 (수) 09:24:28 자주농업연구소 정영호 무안신문

   
[무안신문]사료자급축산을 현실화시킬 유일한 대안은 보리이다.

동의보감에서는 보리를 오곡중 으뜸이라하며 사람에게 가장 좋은 곡물이 보리라고 했다. 보리는 사람에게도 가장 좋은 곡물이지만 사람이 사육하는 가축에게도 가장 좋은 사료작물이다.

예전에 선조들은 보리겨 즉 맥강을 농부산물중에서 최고로 여겼고 특히나 어린 가축을 사육하는데 유용하게 썼다. 젖을 뗀 어린돼지에게 쌀겨를 먹이면 성장이 되지 않고 살도 찌지 않으며 전체적인 발육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쌀겨 자체에 지방과 목질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리겨를 어린돼지에게 먹이면 살이 오르고 정상적인 발육을 하며 아주 건강해진다. 이것은 보리안에 들어있는 탄수화물과 칼슘 및 철분 등 다양한 무기물의 힘이다. 보리는 어린돼지들이 소화흡수 해낼 수 있는 양질의 탄수화물과 성장을 촉진하는 많은 양의 철분과 칼슘 등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보리순도 철분과 칼슘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재배되는 작물 중에 가장 많은 양의 철분과 칼슘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보리순이다. 보리순을 돼지에게 먹이면 보리알곡을 먹이는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한다. 말 그대로 보리는 순에서 알곡까지 가축사육에서 가장 알맞은 작물이라고 할 수 있다.

닭에게 보리를 먹이면 체내지방이 줄어들고 산란율이 높아지며 육질은 부드럽고 맛이 좋아진다. 현재 많은 농가들이 쌀의 부산물인 싸라기나 쌀겨를 닭에게 먹이는데 쌀부산물은 지방이 너무 많고 육질을 질겨지게 하는 특징이 있다. 쌀부산물만 먹은 닭들은 체내 지방이 너무 많아 갈수록 산란율이 떨어지게 된다. 쌀부산물과 보리부산물을 적당히 혼합하면 아주 좋은 양질의 닭 자급사료를 만들 수 있다.

배합사료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축종에 상관없이 제일먼저 가장 많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 옥수수이다. 이제까지 농민들은 옥수수가 가축사육에서 만능의 해결사로 알아왔다. 옥수수만 먹이면 소며 닭이며 돼지가 잘 자라고 비육도 촉진된다고 알려져 있다.

과연 이 논리는 진실일까?

이 논리에 진실을 밝히는 작업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옥수수를 직접 재배해 배합사료 급여를 중단하고 가축에게 먹여보면 된다. 안타깝지만 배합사료 급여를 중단하고 옥수수만을 급여하면 배합사료를 먹였던 때와 달리 가축의 발육이나 비육이 매우 더디게 나타난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옥수수는 단순 탄수화물중심의 곡물이다. 다양한 무기물 함량이 매우 낮다. 우리 선조들은 옥수수의 가치를 그다지 높게 보지 않았다. 오히려 옥수수는 현대인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곡물이다. 옥수수는 자체적으로 사료로써 가치를 갖기보다는 보조제로서의 가치가 높다고 본다. 소에게 배합사료와 함께 옥수수싸일리지를 혼합급여하면 높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그것이라 본다.

보리의 우월성은 또한 농지이용의 효율성과 친환경생산에 있다.

옥수수사료의 제일 큰 문제는 유전자변형과 함께 대량으로 살포되는 제초제와 화학비료다. 이에 반해 보리는 동계작물이라는 특성상 제초제 없이도 생산이 가능하고 옥수수에 비해 화학비료 사용량이 현저하게 적게 들며 토질이 좋아진다. 옥수수와는 정반대인 것이다. 여기에 생산비용이 가장 저렴한 작물이기도 하다.

농민들이 보리를 잘 활용하면 식량자급률을 엄청나게 높여내고 국민에게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할 수 있다.

보리는 한국농업의 대안이다. 지자체와 농협은 보리를 활용해 자급축산의 새시대를 여는데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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