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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농업현장에서 말한다-8
한국형 사료자급축산 방목 토종닭 사육하기
2015년 04월 15일 (수) 09:36:56 자주농업연구소 정영호 무안신문

   
자주농업연구소 정영호
[무안신문]이웃나라 일본에서는 닭을 생후 120일 이상 사육해 판매하게 하고 있으며 일본인들에게 닭고기 생고기는 인기가 아주 많다. 내장과 간을 비롯한 닭의 여러 부위를 생고기로 먹는다.

30여년 전만해도 한국에서 닭고기 음식문화는 일본의 문화와 비슷하게 열을 가했을 때 팍팍한 가슴살을 생으로 먹거나 육회로 요리해서 먹었으며 내장을 구워먹고 닭발을 생으로 자져서 먹었다. 그리고 2~3년된 씨암탉을 잡아 몇시간씩 푹 고아서 닭다리는 백년손님인 사위에게 먼저 주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우리 닭고기 식문화는 어떠한가?

생후 40일이 체 못된 닭들을 도축해 치킨으로 만들고 30일 자란 닭을 잡아 삼계탕을 만들어 먹는다. 여기에 토종닭이라고 판매하는 닭은 공장형 축산에서 80일 안팎으로 사육해 비린 맛이 심하게 난다.

이런 식문화의 변화 속에서 시골에서 집집마다 기르던 토종닭들은 거의 사라졌으며 기른다하여도 자가소비용으로 몇 마리씩 키울 뿐이다. 대부분의 닭들은 이제 공장에서 사육된다. 산란계는 케이지에 갇혀 하루에 두 개 이상의 계란을 만드는 기계로 되었으며 육계는 초밀식 사육으로 운동이 허용되지 않으며 다리살 위주가 아닌 가슴살 위주로 사육되고 있다.

한국인들은 닭맛을 잃어가고 있다. 비린내가 나는 영계를 각종 양념과 함께 기름에 튀겨만든 치킨이 그대표적인 예이다. 닭맛을 보는게 아니라 기름과 소금범벅의 각종양념 튀김맛을 즐기는 것이다. 이것을 통해서 양계농민들을 노예화시킨 대형유통회사들만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자급사료로 닭 기르기는 우리고유의 전통적인 닭고기 음식문화를 되찾아가는 일이며, 대자본에게 빼앗긴 축산업의 이익을 농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고,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일이다.

닭들을 배합사료에 의존하지 않고 사육하기 위해서는 국내산 곡물부산물인 쌀겨나 보리겨, 싸라기 등이 필요하며 여기에 풀을 먹일 넓은 방목지가 필요하다. 방목사육을 통해서 사료비가 절감되고 닭고기나 계란의 맛과 품질이 아주 좋아진다. 풀을 먹여서 사료비를 20% 이상 절감할 수 있고 닭들에게 자유스런 먹이활동을 보장해주어 또한 사료비를 20%이상 절감하게 된다. 닭들을 시멘트 축사 안에서 가두지 않고 흙으로 보내면 각종 전염병에 면역력이 높아져 질병에 걸리지 않아 약품비나 별도의 방역비가 필요하지 않다. 이러한 방식은 우리 어르신들이 아주 잘 알고 있는 내용이다.

자급축산의 핵심은 사료비의 절감과 이것을 통한 농가수익의 증대, 방역비의 절대적 감소, 안전한 먹거리의 생산이다.

무안군이 한해 공장형 축산에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쓰는 예산만해도 대략 20억원이다. 우리국민들은 공장형 축산에서 만들어지는 값싼 육류를 사는 것으로 만족하는데 문제는 방역비를 포함한 막대한 후불이다. 이 후불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이 아니고 국민이 공장형 축산의 축산물을 이용한 만큼 뒤에 세금으로 내는 이중 고기값이다.

자급축산으로 닭 기르기를 막고 있는 장벽은 소규모자급축산의 판로를 막아버린 잘못된 법이다. 소규모로 닭을 키우는 농민이 닭고기를 판매하고자 하여도 허가된 도축장이 없기에 팔수가 없다. 이 문제에 있어서 지방정부와 농협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지방정부는 소규모자급축산 지원조례를 제정해 법 제도적인 절차를 만들어내고 농협은 판매사업을 통해 농민에게 소득으로 연결시켜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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