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경찰서 남악지구대장 임남순
[무안신문]요즘 각 분야에서 황금시간(골든타임 Golden Time)이란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황금시간이란 사고 발생시 구출, 구조등의 상황에서 초기 대응시간을 말하는데, 화재발생후 5분이내에 소방차가 진화를 시작하지 못하면 피해가 커지는 상황을 말한다.

대부분의 화재는 발화후 5분이 지나면 확산속도와 피해규모가 급격히 증가해 소방대원이 옥내에 진입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소방도로가 화재발생시 생존자 확보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대형화재사고는 화재 발생시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로 인해 소방차의 현장진입이 늦어지는 바람에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긴급상황에서 불법주정차 차량들을 견인할 장비나 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는 각 지역 소방본부가 보유한 소수의 견인차가 전역을 담당하다 보니 견인차가 소방차와 함께 출동하는 건 기대하기 어렵고 대형화재가 발생하면 같이 출동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마저도 견인차가 원거리에서 출동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는 골목길이나 큰길 가리지 않고 빈 공간만 있으면 불법 주정차 아닌 곳이 없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도로중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한 지역은 1,600여 구간이나 되고, 이중 주거지역이 60%이상을 차지하며, 심지어 소방차 전용 주차지역에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소방차 출동에 지장을 받는다고 한다

잠깐의 편의를 위해 불법 주정차로 인한 내집에서의 화재, 응급환자 또는 강력사건이 발생했을 때 경찰차나 소방차가 제때에 들어오지 못해 피해가 발생한다고 상상해보면 끔찍한 일이다. 주정차 질서를 잘 지켜 황금시간을 확보한다면 보다 행복하고 안전한 내주거환경이 만들어 질수 있다는 것을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가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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