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급 않거나 애매한 말씀 큰 역풍 불 것”

[무안신문=서상용기자]이낙연 전남지사가 지난 17일 호남고속철 2단계(광주 송정-목포) 사업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내달 1일 호남고속철 개통식 때 분명한 언급을 해주셔야 한다”면서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과 관련해 대통령이 애매하게 말씀하시거나 말씀을 안 하시면 큰 역풍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기존선을 개량하면 시속 200㎞ 저속이 될 수밖에 없고 새마을호, 무궁화호와 (철로를) 같이 써야 하는 부분이 있어 곤란하고 무안공항을 반드시 경유해야 한다는 게 전남도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세종시를 방문해 기재부 관계자들을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현재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과 관련해 기재부가 사업 계획을 조만간 확정 추진할 전망인 가운데 무안공항 경유를 두고 기재부와 국토부, 전남도가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무안공항 경유와 관련해 국토부와 전남도는 광주 송정-나주-무안공항-목포 노선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기재부는 광주 송정-나주-목포를 연결하고 무안공항은 함평에서 지선화해 운행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토부와 전남도는 광주 송정-목포 구간 중 43.9㎞는 신선(新線)을 놓고, 33.7㎞는 기존선을 보강해 활용하자는 주장이다. 반면 기재부는 함평에서 무안공항까지 16.6㎞만 신선을 놓고 광주 송정-나주-목포 구간은 기존선을 보강해 활용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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