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7곳 선거 후보 등록 20명…일로농협 5대 1 최고
무안군산림조합(정재남)·서남부채소농협(전영남) 무투표 당선
나홀로 선거운동, 불·탈법, 네거티브 여전…경찰, 선관위 신고 조사도 다수

[무안신문]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가 후보자 등록(2월24일∼25일)에 이어 3월10일까지 레이스에 돌입했다. 선거일은 3월11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무안지역 투표소는 읍면 농협 9곳에 설치된다.

무안지역 9개 농축협은 후보자 마감결과 22명이 등록, 이중 서남부채소농협과 무안군산림조합장은 단독 입후보로 무투표 당선돼 전영남 조합장은 3선, 정재남 조합장은 재선에 안착했다.

무안지역은 당초 농협 7곳, 축협 1곳, 산림조합 1곳 등 총 9곳의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었다. 그러나 무안군산림조합과 서남부채소농협이 단독 입후보에 따라 무안농협, 일로농협, 삼향농협, 청계농협, 몽탄농협, 운남농협, 목포무안신안축협 등 7개 농협선거가 치러진다. 이들 7개 조합유권자는 1만6709여 명으로 전체 군민 20.37%에 이른다.

후보로는 일로농협이 5명(김찬일, 김천성, 박영수, 이수용, 이용우)으로 가장 많았고, 운남농협 4명(모청용, 박봉호, 박석진, 이석채), 몽탄농협 3명(김기주, 임형량, 최용주) 후보를 보였다. 삼향농협(나용석, 임덕수), 청계농협(정도식, 정홍준), 무안농협(김미남, 노은준), 목포무안신안축협(문만식, 최옥수)은 2명씩으로 치열한 선거를 치르게 됐다.

다만 선거 과정에서 일부 후보들의 지지선언 중도 사퇴도 예상되고 있지만 현직 조합장의 프리미엄에 도전장을 내민 신예들이 얼마만큼 수성과 물갈이가 이뤄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번 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처음 치러지는 전국 동시 선거로 공명선거 정착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불·탈법 등 혼탁 풍토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져 선거일이 다가 올수록 불·탈법은 더욱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적발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당선되더라도 재선거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실제로 무안선관위와 무안경찰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다수의 후보들이 크고 작은 불·탈법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선거후 후유증도 예상된다.

더구나 선거운동이 공직선거와 달리 ‘후보자’ 혼자만 할 수 있다 보니 ‘나 홀로 선거’로 인해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불·탈법 고소 고발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여기에 조합 임원들이 많아 현 조합장들에 대해 업무에 대한 메가톤급 폭로성도 눈여겨 볼 일이다. 현재 후보자는 선거공보 발송, 선거벽보 부착,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윗옷·소품 착용, 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선거운동만 할 수 있다. 때문에 토론·연설회 금지 조항 등 제한적 선거운동 탓에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조합장에 비해 신규 출마자들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

불·탈법 조장은 조합장 당선과 동시에 기관장 못지않은 대우 보장, 억대를 상회하는 연봉, 수백억원대의 사업·예산과 인사권 등 조합 전반에 대한 권한을 손에 쥐는 그야말로 막강파워를 가진 자리 때문이다.

한편, 이번 조합장 선거는 공직선거와 마찬가지로 농협들의 정관에 따라 후보자들은 청계농협 500만원, 일로농협 600만원, 그리고 목포무안신안축협·몽탄농협·삼향농협·무안농협·운남농협은 1천만원 기탁금을 냈다.

기탁금은 당선자의 경우 득표율과 관계없이 선거비용을 모두 보전받을 수 있고, 낙선자도 조합원 득표수 15% 이상 득표하면 기탁금 전부를, 10∼15%의 득표율을 보인 후보는 50%를 보전받을 수 있다. 하지만 10%를 넘기지 못한 후보는 기탁금을 한푼도 돌려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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