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소총과 공포탄 10발 소지…군·경찰 2천500여 명 투입해 수색

총기와 공포탄을 소지한 채 지난 16일 목포 북항에서 군무이탈(탈영)한 육군 이모 일병을 찾기 위해 5일째인 20일 현재 대대적인 수색을 진행했지만 행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일병은 K2 소총과 공포탄 10발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6시 30분께 목포시 북항에서 야간 해상경계작전 참여 중 근무지를 이탈한 지산 모 부대 소속 이 일병(22, 키 177cm, 몸무게 85kg)을 찾기 위해 군과 경찰 2천500여 명을 투입, 북항과 목포 시내 일대를 수색 중이다.

육군은 CCTV와 자동 감지 센서 등을 조사한 결과 당일 목포대교로 도보로 이동한 사람이 없고 북항 부두의 구조 상 바다로의 실족이나 투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일병의 아버지도 고향인 제주도에서 목포로 와 수색에 협조하고 있다.

군은 이 일병이 지난 15일 아버지와 통화하면서 “훈련 잘 받고 오겠다”고 말했을 뿐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군에서 파악한 지인들에게도 별다른 고충을 호소하지 않았다며 선임·후임 간의 관계 등 다른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목포와 영암 등지에서 탈영병으로 의심되는 군복 차림의 남성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20여 건 접수됐으나 모두 이 일병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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