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과 연계한 관광과 축제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
6차산업의 창조적 개척, SNS(Social Network Service) 혁명

▲ 무안군의회 의원 김원중
외래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여는데 쇼핑관광은 주도적 역할을 했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지로 결정할 때 61.6%가 쇼핑을 고려하고 방한 기간 중에도 쇼핑이 70.9%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이러한 이유로 지역의 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쇼핑 관광 상품개발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쇼핑관광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 지자체의 관심과 노력이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 창조(創造)는 과거의 유산을 전제하고 기반으로 가진 것을 어느 정도 비워내고서 다른 것이라는 이종(異種)을 결합할 때 비로소 탄생한다.

탄산음료인 사이다가 가득한 컵을 반쯤 비워내고 우유를 섞어 한때 대한민국이 들썩였던 “사랑해요. 밀키스” 음료가 탄생했던 것이 좋은 예이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한국으로 세계인을 끌어당기고 있는 핵심 원인을 드라마, K-pop 으로 대표되는 그 무엇, 즉 한국이 경제 기적을 바탕으로 매우 빠르게 성장하며 서구화되었지만 결코 놓칠 수 없었던 우리만의 고유의 정신문화 가치를 지니고 있는 묘한 이종간의 결합, 거기서 나온 매력이 흡입력을 형성하고 있다고 본다.하지만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 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역경제는 어렵고 지역 소비는 위축되고 있다. 이는 SNS,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웨어러블로 대표되는 환경의 변화를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모바일과 디지털기술은 인간과 사물을 연결하고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고 비즈니스와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사회적 근간이 된다. 이러한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농·식품산업의 6차산업화가 뜨거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6차 산업은 농촌에 존재하는 모든 유무형의 자원을 근간으로 식품 또는 특산물 제조 및 가공하여 이러한 자원을 유통, 판매, 문화체험, 관광서비스 등을 복합적으로 연계하고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단순한 종이 팜플릿이 아니라 모바일로 응용할 수 있는 QR코드와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하여 단골고객을 쉽게 확보하고 홈페이지와 연계하여 SNS로 알려질 수 있게 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즉 디지털로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스토리텔러 양성을 통해 콘텐츠에 아날로그 감성을 입혀 전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지자체와 지역관광서비스업 기업은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10억 명이상이 활용하는 페이스북, 대한민국의 중심이 된 카카오톡과 라인, 중국의 대표 SNS인 웨이보 등을 통해 사람들은 소통하고 자신들이 믿는 정보를 얻고 있다. 신뢰하는 사람들을 글이나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기술인 시멘틱 검색은 글로벌을 타깃하여 관계를 형성한다. 글로벌을 타겟으로 한 로컬 전략은 우리의 독창적인 로컬스토리로 관광무안을 열 수 있는 핵심 동력임을 기억해야 한다. 관광의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곳에서 융·복합의 산업적 고찰이 이루어지고 협력 구조가 형성될 때 비로소 무안 경제 활성화 비전이 나오고 전남권 전역에서 우리의 상품과 문화 그리고 정신가치까지 쇼핑하는 외래 관광객들을 만나게 되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다.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우리군 축제의 변화 및 발전방향에 대해 살펴보자.

▲ 나비에서 곤충으로, 곤충에서 친환경, 함평천지의 만대번영

1999년 시작된 함평나비축제는 산업자원이나 관광자원이 전무하고, 특별한 특산품이나 먹을거리도 부족했던 함평은 함평천 정화사업으로 마련된 고수부지에 만개한 유채를 배경으로 유채꽃 축제로 계획 되었다.

하지만 유채꽃으로는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 친환경지역으로 홍보할 수 있는 ‘나비’를 테마로 축제를 개최했다. 그 후 함평군은 ‘나비’라는 브랜드에 머무르지 않고 그 범위를 곤충으로, 곤충에서 친환경으로 외연을 확장해 ‘함평하면 친환경 농산물’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그럼 무안의 대표 브랜드는 무엇이 되어야 할 것인가?

▲ 연꽃 축제에서 ‘연꽃’을 빼낸다면...

1997년 회산백련지에서 개최되었던 ‘무안연꽃축제’는 그동안 ‘무안백련축제’, ‘연산업축제’,‘백련문화마당’등 이름을 바꾸고 개최시기 또한 여러 차례 변경되었다. 이 결과 한때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축제 중 하나였던 ‘무안연꽃축제’는 현재 ‘연꽃 없는 연꽃축제, 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안연꽃 축제는 인위적으로 개화시기를 조절하지 않는 한 ‘연꽃 없는 연꽃 축제’, 들쑥날쑥한 개최 날짜 변경으로 관광객들의 기억에 남지 않는 축제가 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해마다 반복될 것인데 여기에 대한 대책은 없는 것인가? 연꽃 축제는 가장 무더운 7~8월에 개최되어 관광객들은 무더위로 큰 고통을 겪는다. 이러한 불리한 조건을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10만여평의 연방죽 주변에 크고 작은 연못들이 많다. 이러한 자원들을 계획적으로 개발하여 연꽃 축제를 ‘수생 동·식물축제’로 범위를 확장시키면 어떨까? 회산 연방죽에서 피는 연꽃을 즐기고 주변 크고 작은 연못은 수생 동·식물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게하고 무더운 여름 시원한 피서를 겸한 어린이들의 체험학습장으로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함평군이 나비축제를 매년 5월 5일에 맞춰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여행객들을 유인하기 위한 전략이다.

우리군도 연꽃 축제를 국내외 관광객을 회산 연방죽 일대에 크고 작은 연못을 만들고 주변 농경지를 친환경적으로 조성하여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면 굳이 연꽃 개화시기에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다.

또 한가지 방법으로는 지금 현재 각 시기별로 분산되어 개최되고 있는 무안관련 모든 축제를 하나로 묶어내 ‘무안으로 떠나는 신나는 여름여행’라는 이름으로 여름 한달 무안을 축제의 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무안여름축제’는 독일의 옥토버축제(뮌헨에서 열리는 맥주축제로 매년 500만명 이상이 방문)에 버금가는 계절 축제의 명소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축제기간 동안 갯벌 체험장, 조금나루, 홀통 유원지등 청정갯벌을 즐길 수 있도록 셔틀버스 운행을 통해 갯벌과 연꽃의 만남을 주제로 관광코스를 만든다면 7~8월 내내 무안은 관광객들로 넘쳐날 것이다.

▲ 산업의 융·복합으로 관광무안을 만들자

요즘 관광 트랜드는 여행을 통해 심신을 휴양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먹거리를 찾는 헬스 투어리즘(health-tourism)이다. 또한 시니어맞춤형 실버관광, 스포츠를 즐기기 위한 레저스포츠 관광등 다양하고 세분화된 여행 트랜드는 유명 관광지를 가지지 못한 지자체들의 틈새공략을 가능하게 한다. 우리 지역엔 무안오미(五味)로 꼽히는 무안의 세발낙지, 양파한우, 명산의 장어구이, 사창의 짚불구이, 도리포의 숭어회가 있다. 그리고 원나라 스님 원명의 제자 500명이 한꺼번에 득도한 전설이 있는 승달산을 가지고 있다. 승달산이 품고 있는 백제시대 천년고찰 법천사에 원나라 스님 500분의 득도 이야기를 입힌다면 훌륭한 문화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무안의 먹거리와 법천사 템플스테이를 합쳐 ‘오감(五感)만족 오미(五味)여행’을 만든다면 힐링여행, 건강한 먹거리 여행, 체류하며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융·복합관광 상품이 탄생된다. 그외에 홀통에는 윈드서핑을 비롯한 해양 레저스포츠 공간으로 만들고, 한국공항공사에서 지정한 1순위 비행훈련센터인 무안공항은 경량항공기 탑승체험과 항공레저 스포츠 경기대회등 항공레저관련 관광상품으로 개발 할 수 있다. 또한 높은 산이 없고 나지막한 구릉이 이어져 조선시대에 말목장으로 유명해 목동, 목서라는 지명을 가진 망운·운남면 일대는 말 관련 스토리텔링을 입혀 승마 관련 레저산업을 유치할 수 있다면 이 또한 훌륭한 관광상품이 된다.

▲ 발상의 전환으로 관광무안의 르네상스를 열다

무안군은 소중한 자산인 공항이 있어 할 일 많다. 가장 가까운 이웃인 중국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여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중국내의 심각한 환경오염과 먹거리에 대한 불안은 우리에게 또 하나의 시장을 제공한다.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곳, 개발이 지지부진했던 천형(天刑)의 땅 전남이 역설적으로 자연친화적이고 건강한 관광 자원과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되었다. 여기에 전남도와 주변 지자체에서의 무안공항을 이용한 대중국관광 프로젝트까지 더해져 무안공항의 활용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태생으로 중국 3대 작곡가 중의 하나인 정율성 선생의 생가복원과 더불어 관련 음악회 개최하고 있고, 의료관광을 중심으로 한 중국프렌드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나주의 명품아울렛 건립으로 쇼핑관광의 기회가 마련되고 있으며, 신안군의 연륙·연도교 사업으로 섬지역 관광이 더욱 편해질 것이며 흑산도 소형공항 건설로 항공기를 통한 섬관광 인프라 구축되는 등 무안공항을 중심으로 한 동심원 관광벨트구상을 실현할 수 있는 여건들은 마련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관광 인프라 구축이 지역경제의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민간 부분의 투자를 유치가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 무안군에서 추진했던 중국자본을 비롯한 민자투자 유치 접근 방식도 바꿔야 한다. 공장을 짓거나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양양공항 배후에 중국 자본을 끌어들여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강원도처럼 우리도 차이나 머니를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관광휴양타운 건설등으로 접근한다면 지금껏 우리에게 불리했던 조건들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중국 관광객 유치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산업시설과 관광지가 없는 우리 무안이 현재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것은 對중국 프로젝트다. 무안공항이 가지는 장점을 이용한 관광산업이 지역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 위해서는 융·복합산업으로서 6차산업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즉 우리는 안전한 먹거리, 오염되지 않은 환경을 중심으로 머물며 체험할 수 있는 건강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주변이 지자체와의 협력으로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낸다면 지역경제의 획기적인 발전은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이다. 여기에 SNS로 대표되는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하여‘ 스토리텔링 무안’까지 만들어낸다면 굴뚝없는 산업인 관광산업은 ‘힘써 일하면 편안한 땅, 무안’을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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