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문=서상용기자]여가시설이 부족한 몽탄면 구산마을에 ‘모아(母兒)도서관(관장 정영호)’이 지난 13일 개관해 몽탄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 및 학부모들의 여가선용 공간으로 활용된다.

모아도서관은 당초 몽탄에 체육청소년문화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던 계획에 차질이 생겨 작은 도서관을 건립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으며 2013년 말 무안군의 지원으로 책꽂이와 책·걸상, 빔프로젝트 등의 장비를 구입, 몽탄복지관 2층에 둥지를 틀었다.

올해 2월엔 책모으기 일일카페를 통해 책과 기금을 조성했으며 3월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초등학생, 학부모 책읽기 모임을 진행하고 토요일엔 영화도 상영했다. 9월 말부터는 10주에 걸쳐 무안공공도서관의 지원을 받아 매주 목요일 저녁 가족이 함께하는 독서토론수업도 진행했다. 특히, 올 11월엔 전라남도와 무안군의 마을도서관 지원사업에 선정돼 3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장서를 구입(보유장서 1,500여권)하고 리모델링을 완료, 지역 학생들과 학부모 60여명이 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개관식을 갖게 됐다.

몽탄초등학교 2학년 이송미 학생은 “언니, 오빠, 동생, 친구들과 책을 볼 수 있는 도서관이 생겨 너무 좋다”면서 “좋은 공간에서 더 열심히 책을 읽고, 독서토론도 하겠다”고 말했다.

도서관 설립에 노력한 정철주 전 군의원은 축사를 통해 “몽탄면은 인구는 감소하고 문화·복지·교육시설은 열악해 어린이와 학생들이 갈 곳이 없고 주민들도 이용할 시설이 없었다”면서 “모아도서관 개관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노력해 문화와 교육기반을 다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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