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탄 대치리-청계 태봉 간 도로 100m 울퉁불퉁
깊게 파인 도로 차량 통행지장 초래 3개월째 방치
산림환경과·건설교통과 우리 관할 아냐 “나몰라라”

▲ 몽탄 대치리 훼손된 채 복구되지 않은 면도(面道)

[무안신문=서상용기자]몽탄면 대치리에서 청계면 태봉리로 연결되는 도로가 깊게 파여 차량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지만 무안군 관할 부서간 책임회피로 도로 복구가 3개월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러다 보니 이곳을 지나는 차량이 땅바닥에 걸려 오도가도 못하게 되는 등 주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지난 14일 대치리 주민들에 따르면 올 8월 내린 큰비로 대치-태봉간 임도가 파손되자 무안군 산림환경과에서 장비를 동원해 임도를 복구했다. 그러나 산림환경과는 임도(林道)의 입구역할을 하는 면도(面道) 약 100m는 복구하지 않았고 중장비마저 지나다니면서 길 양쪽이 심하게 패였다. 때문에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깊게 파인 곳을 피해 좁은 임도에서 곡예운전을 하거나 자칫 잘못해 고랑에 빠지면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실제로 지난주엔 이곳을 지나던 차량이 땅에 걸려 인근 주민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탈출하기도 했다.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이미 3개월 전 도로보수를 무안군에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유는 도로의 관할이 임도는 산림환경과, 면도는 건설교통과로 서로 달라 책임 회피로 결국 주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A모 씨는 “길이 훼손되자 산림환경과에 연락해 임도 담당이 현장까지 확인했지만 자기 관할이 아니다”면서 “면도 담당 전화번호를 가르쳐줘 통화로 보수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 같은 도로지만 임도(林道)는 깔끔하게 정돈됐다

그는 “돈 들여서 임도는 보수하고 면도 100m는 그대로 나눠 길 전체가 못쓰게 됐다. 보수하나 마나 아니냐”면서 “3개월째 방치하고 있으니 울화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과 관계자는 “보수요청이 접수된 바 없고 관할이 맞기는 하지만 포장도로 위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경위를 알아보고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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