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탄역·무안역 활성화 위한 한국철도공사와 협약
몽탄북초…농경체험 등 농경박물관으로 리모델링
항공우주전시관…비행시뮬레이션 설치, 탱크 등도 확보 전시

[무안신문 김진혁 기자] 기차역이 무인화 될 만큼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몽탄면 소재 무안역과 몽탄역이 영산강변의 문화관광 공간으로 거듭 태어날 전망이다.

▲ 몽탄역
또한, 무안역 주변에 소재한 호담항공우주전시장에는 가상 비행을 할 수 있는 비행시뮬레이션을 설치해 관광객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폐교된 몽탄북초등학교는 역사문화와 지역민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농경유물전시관 등으로 리모델링 돼 관광객들의 발길 유도와 체험활동의 장소로 변경된다.

무안군은 이를 위해 지난 15일 한국철도공사 광주본부와 무안역과 몽탄역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곳 무안역과 몽탄역은 과거 우리 지역의 교통 중심지로 나주, 영암 인근까지 아울러 물류가 흐르고 인구 이동이 많은 호황기를 누렸다. 그러나 교통수단의 발달과 도시 중심의 개발로 인해 수년전부터 쇠퇴기를 겪으면서 2013년 몽탄역이 무인화됐고, 2014년에는 무안역도 무인역으로 추진되고 있어 두 역에 대한 활성화가 지역민들의 숙원사업으로 대두됐다.

무안군은 이번 한국철도공사 광주본부와 무안역(사창역)과 몽탄역 활성화 협약에 따라 인근의 호담항공전시관, 몽탄북초 등과 연계한 역사문화 체험 관광지로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무안군에 따르면 무안역은 구 역사를 복원하여 과거의 향취를 가진 기차 카페와 레일바이크를 설치해 항공우주전시장과 연계한 머무는 관광지로 개발한다.

또한, 몽탄역은 문광부의 ‘2014 문화디자인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역문화를 향유하는 공간과 함께 역 로비를 리모델링해 지역주민들의 은빛교실 운영과 함께 삶의 애환이 서린 스토리가 있는 역, 향우와의 만남이 있는 역, 영산강 자전거 트래킹 족들이 모이는 역(자전거주차장 조성)으로 개발한다.

몽탄면 사창리 소재 호담항공우주과학전시장은 이 지역 출신 전 공군참모총장 옥만호 씨가 지난 1997년 사재 12억원을 들여 고향사랑 실천과 우리 공군의 발전과정을 소개하고 후세들의 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설립, 무안군에 기부했다. 이곳 3000여평의 전시장에는 훈련기, 전투기, 북한기등 실물 항공기 11대가 전시되어 있고 250여평의 실내 전시관에는 우주항공분야의 발전상 등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각종 실물, 모형, 사진등 다양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이에 따라 호담항공전시관은 가상 비행을 할 수 있는 비행시뮬레이션을 설치해 관광객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 비행기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탱크 등 육상 무기도 확보해 전시한다.
아울러 낙하산 체험, 우명산에서 몽탄북초 운동장으로 레일을 타고 내려오는 짚라인(ZipLine), 서바이벌 게임장 등을 조성해 체험하고 머물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관광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폐교된 몽탄북초는 농경문화체험장, 육상무기(탱크등) 전시, ‘Flying park’를 조성한다. 특히 해제 ‘아리랑 박물관’ 윤근택 대표가 전국을 돌면서 30년 동안 모아온 60~70년대 농경문화 골동품 1천여점을 매입, 이곳에 농경문화를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관을 만들 계획이다.

무안군관계자는 “몽탄지역 활성화를 위한 이들의 일련의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민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농경유물전시 등으로 인한 관광객과 체험객들이 늘어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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