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는 국내 분재산업‘메카’ 전국 분재 생산량 30% 차지
황토갯벌축제장서 해제면분재생산자회 전시회 ‘볼거리’ 제공

[무안신문]노송 등 거목(巨木)의 수목미를 재현시키기 위해 수목을 얕은 분과 잘 조화시켜 심고 적절한 배양으로 재 탄생시키는 분재(盆栽). 단순한 지식과 기술로 이루어진 기예(技藝)가 아니라 하나의 예술 행위라 할 수 있는 분재에는 자연의 섭리와 신비가 스며들어 있다.

정성을 쏟은 만큼 아름다워 진다는 분재는 작은 공간에서 큰 자연의 미를 만끽할 수 있어 사군자와 같은 선비적 풍모가 물씬 풍길 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주거 환경에도 어울려 인테리어 작품에도 각광받고 있을 만큼 일반인들의 분재 사랑은 크다.

기원전 중국의 고분벽화에도 등장하는 분재가 우리나라에 정착한 시점은 약 500여년 전으로 보고 있다. 사대부들의 취미생활이 근대에 들어 상품성과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의 한 형태로 변모해 현재 전국에 수백개의 분재원들이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나무를 이용하거나 분재목을 사들여 완성품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우리지역 해제는 국내 분재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분재메카이자 분재목 공급처로 군 소득 창출의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또 하나의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황토갯벌축제가 열린 무안생태갯벌센터에서 해제면분재생산자협의회가 분재전시회를 가져 관광객들과 군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2009년 설립된 해제분재생산자회 등에 따르면 회원농가는 17가구로 100여개(1만여 평)의 비닐하우스에서 분재를 생산하고 있다. 2013년말 현재 이들 분재농가들의 보유현황을 보면 곰솔외 100여종의 각 소재 및 과실류가 있다.

분재보유현황 별로 보면 송백류(곰솔, 동백, 향나무, 주목 등) 22만본, 잡목류(소사, 느릅, 단풍 등) 20만본, 유실수(모과, 석류, 감나무, 앵두, 애기사과, 매화 등) 13만본, 상화분재(장미, 수사해당, 철쭉 등) 14만본 등 총 70만본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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