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문]한국수자원공사가 만년 부채에 허덕이면서도 배당금 잔치를 벌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새정치민주연합 이윤석(무안·신안) 의원에게 수자원공사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수공은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1632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이 중 기획재정부에 지급한 배당금만 1483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수자원공사의 부채는 지난 2008년 1조9623억원에서 2013년 13조8586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이 무려 120% 급증한 것이다. 또 한국수자원공사는 올 해에만 2조원의 신규차입이 필요하고 이 가운데 1조4000억원은 빚 상환에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석 의원은 “4대강 투자금 8조원으로 인해 발생하는 연간 금융비용 3000억원 이상을 세금으로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배당금 지급은 어불성설이다”며 “자기 재원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수자원공사가 배당금 잔치를 벌인 것은 잘못된 일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획재정부가 수자원공사의 무배당 건의를 두차례나 묵살하고 배당금을 챙긴은 전형적인 도덕적 해이를 보여준 것이다”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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