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국 4만6769명 중 전남 1만3661명

[무안신문]최근 5년간 정책자금을 받은 농민 중 4만6769명이 신용불량자며 이중 전남지역 농민이 1만3661명(29.2%)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5000만원 이상 고액연체자 2387명 중에서도 전남지역 농민이 663명(27.8%)으로 가장 많았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황주홍 의원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아 5일 공개한 ‘농업정책자금을 받은 농업인 고액연체자 및 신용불량자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농협을 통해 농업정책자금을 받은 농업인 중 4만6769명이 신용불량자로 등록됐고, 5000만원 이상 고액연체자는 2387명(29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불량자 현황은 지난 2009년 1만1818명, 2010년 1만7046명, 2011년 9385명, 2012년 4735명, 2013년 3785명으로 다소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1인당 신용불량금액은 지난 2009년 9만32원에서 2013년 9만2999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만3661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이 6848명, 경남 5617명, 강원 4998명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5000만원 이상 고액연체자의 경우 전남지역이 66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강원 373명(15.6%), 경남 247명(10.4%), 충남 227명(9.5%) 순으로 나타났다.

고액연체자 수는 2009년 967명에서 2013년 212명으로 매년 감소하는 반면 1인당 연체금액은 2009년 1억400만원에서 2013년 1억6700만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황 의원은 “FTA에 의한 대외개방, AI와 구제역과 같은 질병으로 농촌경제의 경쟁력 저하, 소득 감소 등으로 농민들의 생활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로 일반시중은행이 1%대 예·적금금리시대를 여는 상황에서 정부의 농업정책자금에 대한 적절한 금리인하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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