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6846억…경영진단 평가 외부용역 발주, 구조조정 불가피
6일부터 종합감사 …오룡지구 택지개발 절차 논란 집중 조사

[무안신문]전남도가 전남개발공사의 방만 운영에 대한 본격 조사에 들어갔다. 민선 6기 이낙연 전남지사 직무인수위원회에서 이미 전남개발공사에 대한 구조조정을 주문한 만큼 향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전남개발공사 경영진단 평가를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입찰을 통해 외부 용역업체를 선정한 뒤 이달 중순부터 3개월간 정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2009년에도 한차례 외부감사가 있었지만 이후 각종 사업을 추진, 평가할 사업이 크게 늘었다.

경영진단 평가에서는 전남개발공사의 부채가 악성부채 여부와 여수 경도 골프&리조트, 한옥호텔(영산재ㆍ오동재), 땅끝호텔, 남악골프장, 울돌목거북선, 천일염 판매 등 누적적자 폭이 큰 사업성을 조사할 방침이다.

전남개발공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68억원을 냈지만 운영사업 대부분은 적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자산은 1조1882억원, 부채 6846억원, 자본금 5036억원이다. 부채 중 금융부채는 5738억원이며 부채비율은 135.9%다.

이번 경영진단 평가 결과는 내년 1월 중순께 나올 예정이며 전남개발공사의 부서 재배치와 구조조정 규모 등 구제척인 개선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진단 평가에 앞서 전남개발공사에 대한 종합감사도 진행한다. 전남도 감사관실은 당초 계획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겨 오는 6일부터 8일간 전남개발공사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한다. 이번 감사에서는 전남개발공사가 지난해 12월 발주한 5280억원대 오룡지구 택지개발사업의 절차 논란에 대한 조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전남개발공사는 오룡지구 택지개발사업을 발주하면서 의결기구인 이사회를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오룡지구 택지개발사업은 경제성 문제로 지난해 6월 무기한 보류됐다가 별다른 진전 상황 없이 불과 한 달여 만에 다시 재개돼 12월27일 공사가 발주됐다. 또 오룡지구 사업계획 변경과 관련해 공사 발주 두 달 뒤인 올해 2월28일 뒤늦게 이사회 의결을 받으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한 전남개발공사는 해명자료를 통해 “오룡지구 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조달을 위해 2월28일에 공사채 발행에 대한 정기이사회 의결을 거치는 과정에서 이사회 의결사항은 아니지만 공사채 발행과 관련된 사업내용 설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남악신도시 택지개발사업(오룡지구 포함) 현황 및 사업계획 변경사항 등을 추가해 이사회 의결을 동시에 받았다”고 밝혔다.

또 “지방공기업평가원 사업타당성 조사 및 분석 용역 결과 경제성(순이익 920억원)이 매우 높아 충분히 사업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분석 됐다”면서 “그 동안 공사는 택지개발사업을 통한 수익으로 각종 공익성 사업을 추진해 왔던 바, 수익이 예상되는 택지개발사업을 통하여 공기업으로써의 지속적 공익사업을 수행하는 선순환구조를 이루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