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향 인구 5만명 넘으면 시 승격 가능…도청 이전 이후 급증
전남 17개 군 중 인구 최다…2019년 무안군 인구 10만명 넘을 듯

[무안신문=서상용기자]전남 군 단위 중 인구가 가장 많은 무안군이 늦어도 오는 2019년엔 시(市)로 승격하겠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지금 추세대로 인구가 증가한다면 삼향읍 인구가 이때 5만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무안군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무안군 인구는 3만4,290가구에 8만1,192명으로 도내 5개 시를 제외한 17개 군 중 인구가 가장 많다. 무안군은 도내 17개 군 중 지난 2003년 9월말(7만8,333명 )로 종전의 1위를 고수했던 해남군(7만7,742명) 인구를 앞지르며 1위로 등극했다.

무안군 인구는 2005년 6만1,000여명에 불과했으나 전남도청이 삼향읍 남악리로 이전하면서 매년1,000~6,000명 가량 증가해 올 3월 8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992년 이후 22년 만에 인구 8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전남도청이 있는 삼향읍의 인구가 3만4,400여명으로 구례군과 곡성군 인구와 비슷한 규모다.

삼향읍 인구는 2009년 2만2,000여명에서 2010년 2만5,000여명, 2011년 2만6,000여명, 2012년 2만7,000여명, 2013년 3만1,000여명으로 무안군 전체 인구 증가를 이끌고 있다.

무안군은 남악신도시 오룡지구가 단계적 착공에 들어갔고 임성지구와 망월지구 등 남악신도시 성장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삼향읍 인구가 오는 2019년에 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안군 전체 인구도 2019년에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군은 지방자치법상 인구 기준을 충족하는 방안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특별법 제정을 통해 조기에 승격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남악신도시가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에 2019년 삼향읍 인구 5만명을 달성할 수 있고 오룡지구 개발이 조기에 본 궤도에 오른다면 더 빨라질 수 있다”며서 “계룡시나 세종시처럼 특별법을 통해 시로 승격하는 방안도 우리와 처지가 같은 청남도청소재지 홍성군과 협의, 추진해 시승격 시기를 더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행 지방자치법에는 도농 통합군의 시 승격 조건은 도시형태의 인구가 5만명 이상이어야 한다. 무안군은 삼향읍 인구가 5만명 이상이면 시 승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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