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에서 와송 채취 재배 최상순 씨

본지는 전형적인 농업군인 우리지역의 마늘, 양파 등 관행적 농업 재배로 인해 갈수록 농가소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실정을 감안, 기후변화에 능동 대처하고 새로운 틈새작물을 재배, 농촌의 소득에 도전하는 선도농가들을 찾아 기획취재하여 새로운 작물을 찾는 농가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편집자주)

[무안신문=김진혁기자]소나무 잎과 그 꽃을 닮고 한옥 지붕 오래된 기와에서 자란다하여 와송(瓦松. 바위솔)이라 불린다. 이런 와송이 항암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후 전국적으로 재배 열풍이 불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도 두 세 농가가 재배하여 즙을 내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순(49, 무안읍) 와다원농장 대표가 그 중 한명.

▲ 최상순 씨
최 대표는 지역에서 다육식물 재배 등 여러 사업을 하면서 와송을 키우며 쏠쏠한 판매수익을 올리고 있다.
취미생활인 등산을 하다가 7년 전 큰 바위 밑에서 우연히 발견해 옮겨 심은 와송이 지금에 와서는 희망 작물이 됐고, 지금은 부농의 꿈을 꾸며 대량 재배를 통한 지속적 판매와 고객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면적을 현재 661㎡(200평)에서 1322㎡(400평)으로 늘릴 계획도 세웠다.

판매의 한 방법으로 주변 사람들에게도 싱싱한 생즙을 시음토록 하여 입소문으로 소비도 늘리고 있다. 와송 생즙은 자연 그대로의 약간 시큼한 맛과 싱그런 초향(草香)이 나다보니, 생즙을 먹어 본 사람들은 즉석에서 한두 박스 주문하는 경우도 많다. 입맛에 맞지 않은 고객들은 야쿠르트나 다른 음료와 섞어 음용하면 좋다고 한다.

최 대표는 “운동을 좋아하고 직업상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잦은 술자리와 스트레스를 피할 길이 없어 피곤할 때마다 여러 가지 비싼 보약도 섭취해 봤지만 효과는 그 때뿐이었다.”면서 “와송은 자연의 치유력과 항암작용을 그대로 지니고 있고 가격도 저렴해 마시면 정신·육체적인 건강에 더욱 자신이 생긴다”고 애찬을 폈다.

■ 와송 무안 황토에서도 잘 자란다 
 

▲ 수확한 와송과 와송즙

우리 지역은 전국 최고의 황토가 자랑 거리이다. 때문에 농수산물도 다른 지역산 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최 대표는 7년전 와송을 관상용으로써 마사토에 키워왔던 때부터 항상 황토에 재배하면 어떨까하는 궁금증이 있어 시험 재배해 본 결과 물 빠짐만 좋다면 잘 자란다는 결론을 내렸다.

때문에 황토에서 자란 와송 성분 분석을 통해 ‘게르마늄을 다량 함유한 항암효과가 있는 와송’이라는 홍보가 가능할 날도 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와송은 생명력이 강해 이슬과 햇빛만 있으면 비교적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3.3㎡(1평) 당 10kg 수확이 가능하다. 다만 물이 찐다면 무름병과 탄저병이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최 대표는 “우리 지역 와송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재배 농업인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판매 전담 조직과 재배법을 연구하는 학습조직을 구성 및 출하시기 조절을 위한 시설하우스 도입 등이 필요하다”면서 “와송 재배 문의 농가들이 경제성과 재배 편의성 및 농업비용에만 주목하고 모종이 비싼 것에 손을 접고 있지만 키워서 씨앗을 심으면 발아율도 좋아 생산비가 덜 들어간다”고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또, “첫 재배 시도는 165㎡(50평) 정도 작게 하면서 차츰 재배면적을 늘려나가면 무리 가지 않을 것이다”면서 “원래 와송이 2년생이라 수확을 위해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되지만 모종이 있다면 4~5개월만에 수확이 가능하므로 모종 만드는 기술확보도 중요하고, 판매시장에서 아직 가격이 결정되지 않고 있어 적정한 가격결정을 내리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화: 010-9283-2281

■ 와송의 효능과 섭취법

한방 고서 본초에는 와송이 민간요법으로 사용된 기록이 있다. 악성종양, 해독, 지혈, 경혈이 막힌 데 쓰였으며 노화 방지, 당뇨 예방 및 치료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동물실험과 약리분석을 통해 면역항체를 증가시키며 항암효과도 탁월하고 피부병과 아토피를 다스린다고 밝혀져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섭취방법은 생즙으로 마시면 피로회복과 소화기 계통에 좋으며 나물, 차와 탕, 말린 가루, 효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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