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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작물로 농가소득 꿈꾼다 ⑤쓴메밀
2기작 가능, 나물은 부차소득 … 귀농 2년차 이명미 씨의 농사도전
2014년 09월 17일 (수) 10:15:12 김진혁 기자 zzazzaro@naver.com

본지는 전형적인 농업군인 우리지역의 마늘, 양파 등 관행적 농업 재배로 인해 갈수록 농가소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실정을 감안, 기후변화에 능동 대처하고 새로운 틈새작물을 재배, 농촌의 소득에 도전하는 선도농가들을 찾아 기획취재하여 새로운 작물을 찾는 농가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편집자주)

   
▲ 이명미 씨와 딸

[무안신문=김진혁기자]현대인이 시달리고 있는 각종 질병의 치유와 예방에 도움을 주는 작물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우리 지역에서도 성인병을 다스리는 데 좋다는 쓴(타타라)메밀을 재배하고 있는 농가가 있다.

일로읍 복용리가 고향인 이명미(33세) 씨는 남편 김회재(순천. 35세) 씨와 부산에서 8년 살다가 지난해 고향 일로로 귀농했다.

   
▲ 쓴 메밀

지난해에는 ‘무안에선 역시 양파농사’라며 처음으로 밭농사를 지었다. 어렸을 때부터 벼농사를 짓는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농사일을 배웠기에 너무 쉽게 생각하고 덤벼들어 뙤약볕에서 힘들게 일했지만 가격이 폭락해 투자비용과 노동력 소진 등의 손해만 봤다. 그래서 그는 좀 더 세심한 귀농계획을 세우지 못했던 것을 자책했다.

이 씨는 “도시의 공해와 척박한 도시인의 삶을 버리고 온 첫 해는 남들 따라하느라 너무 힘들었다. 지인들에게 ‘농촌에서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어’라고 소리치며 왔지만 현실은 달랐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발상을 전환하니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고 말하는 그는 그렇게 귀농의 환상에서 깨어났다.

그러다가 치아가 약한 첫째 딸에게 좋으면서 사람들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재배가 쉽고 상품성도 뛰어난 작물은 없을까 고민하고 조사하여 찾은 것이 ‘쓴메밀’이다.

   
▲ 쓴메밀 잡곡밥과 나물

쓴메밀 농사의 이점은 병해충이 적고 80일 작물이라 일 년에 2번 수확이 가능하며 꽃이 피기 전에 나물을 채취해 판매도 가능하다. 또 종자를 직접 보유할 수 있어 따로 종자회사에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2천여 평에서 약 1톤(가공 후 650~700kg)을 수확해 생산성도 좋은 편이며 가격은 200g 들이 한 봉지에 2~3만원으로 높다. 판로는 주변의 ‘알음알음’부터 SNS, 인터넷 쇼핑몰 등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다. 특히 건강에 관심이 많은 도시의 고객들이 직거래를 원하고 있어 수요를 맞추기 위해 내년에는 경작면적을 더 늘릴 계획이다.

■ 가공기술 확보하고 포장 디자인 개선 필요
메밀은 두꺼운 껍질이 있어 가공이 쉽지 않고 차가운 성질을 띠고 있어 열로써 이를 다스려야 한다고 알려졌다.
이 씨는 첫 수확 후 껍질을 제거하는 부분에 고민했다. 우리지역에는 껍질을 깔 수 있는 기술과 장비를 가진 방앗간이나 정미소가 없기 때문이었다. 결국 경기도 포천의 한 업체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고 벗겨진 알맹이를 열로 볶아서 쓴메밀차를 만들고 그 이외의 것은 잡곡용으로 가공했다.

하지만 원초적인 기술인 껍질제거를 직접 처리해야 고객들에게 신속하게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기에 내년에는 기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로써 무안 지역 메밀가공 시장에 대한 선점이 가능하고 국수, 부침개 등의 제품 다양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촌의 현실 상 상품포장에 디자인의 개념을 적용하기에는 어렵다. 상품의 질도 중요하지만 도시인들의 구매 욕구를 끌어들이는 것은 다분히 시각적이고 기능성을 띤 디자인이 필요하다. 이 또한 지속적인 매출 증대와 고객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명미 씨는 “이제 도시와 농촌, 농민과 농민,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농민끼리는 서로 힘을 모으고 소비자에게는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사고 싶은 농산물을 제공하는 농업인으로서 생명산업인 농업의 새롭고 다양한 기회를 포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미(☎ 010-4108-1402)

■ 쓴메밀의 효능
쓴메밀은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좋은 루틴을 비롯한 약리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밀가루와 쌀에 비하여도 양질의 단백질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라이신 함량은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 지방산의 39.4%가 리놀산으로 양질의 불포화 지방산함량도 더 높으며 조섬유함량은 밀가루와 쌀에 비하여 3~4배나 높다. 루틴과 플라보노이드를 포함한 비타민P 함량도 월등히 높아 독특한 약리구성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마그네슘과 칼슘함량도 2~4배나 많고 칼륨함량은 2~2.5배이다.

쓴메밀 가루로 매일 아침과 밤에 이를 닦고 입 속에서 몇 분 동안 씹으면 치근막염과 잇몸출혈 치료에 효과가 높다. 치근막염 환자들이 1개월 치료로 62%가 완치되었고 20%가 많이 좋아졌으며 14%가 약간의 효과가 있었고 3%는 효과가 없었다.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옛날부터 전해온 말로 메밀을 먹으면 머리가 검어지고 이가 좋아진다고 한다. 메밀은 일반 화곡류에 없는 필수 미량요소와 비타민류, 특히 비타민 B와 P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잇몸 염증을 없애주므로 건강식으로 좋다.

당뇨병은 성인병으로 음식과 관련되어 있다. 당뇨병 환자 119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 결과 쓴메밀 가루를 1~3개월 계속 먹을 때 당뇨병 치료효과가 높았다. 특히 정상적인 식생활에서 쓴메밀로 30% 대체했을 때 혈액의 당함량과 지방함량이 현저히 낮아졌으므로 고당, 고지방으로 인한 당뇨병을 쓴메밀 식이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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