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호남에 소홀 인정…온 몸바쳐 개선할 것”
이정현 공약 지키기 노력, 서남권 상대적 박탈감

▲ 이정현(순천·곡성) 의원
[무안신문=서상용기자]새누리당이 이정현 의원 당선 이후 취약지인 호남에 대한 민심잡기에 본격 나서는 양상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순천을 비롯해 전남 동부권에 치우친 공약을 새누리당이 전폭 지원하는 모양세여서 무안을 비롯한 서부권 지역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14일 전남 광양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7·30 재보선 이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다.

새누리당의 호남 구애는 어느 때보다 진지하다. 지난 순천·곡성 보궐선거에서 이정현 의원 당선으로 영호남 지역주의 극복의 단초를 마련한 만큼 당 차원에서 진심을 담아 호남 민심에 다가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회의에서도 당 지도부가 앞다퉈 호남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장담했다. 그간 ‘영남당’으로서 호남에 소홀했다는 자기 반성도 나왔다.

김무성 대표는 “순천과 곡성 유권자 여러분께서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위대한 정치혁명을 이뤄냈다”면서 “망국병인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국민통합을 하라는 의미를 새겨 큰 결실을 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 동안 호남인들에게 소홀하게 대하는 것처럼 느끼게 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당 대표로서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온몸을 다바쳐 개선해 나가겠다. 선거 기간 약속한 예산폭탄이 불발탄이 되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우리 정치에서 지역주의는 강철같은 장벽으로 느껴지는데 호남인들의 위대한 정신이 마침내 이 철벽을 무너뜨렸다”면서 “새누리당과 이정현 후보의 승리 이전에 호남인들의 위대한 승리다. 이 작은 출발이 정치를 바꾸고 나라를 바꾸는 출발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이정현 의원의 공약이 정말 현실이 되도록 정책위와 당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면서 “오는 25일 전남도청에서 예산당정을 열고 이 지역 뿐 아니라 전남·광주·전북 전체 예산을 챙겨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장 최고위원회 호남 개최 약속을 지켜낸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제는 지역발전을 위해 하나가 되자”면서 “저를 지지하지 않은 분들의 심정과 뜻을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지역발전과 정서를 대변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와 지도부는 짧은 회의를 마치고 곧바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구청장을 비롯한 지역 기업인들과 만나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이 내건 지역 공약과 관련된 순천만 정원 및 순천대학교에 들른 뒤 순천웃시장 국밥집 등에서 현지 시민과 간담회를 가졌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은 무안을 비롯한 서남권 경제자유구역 추가기정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고 순천대 의대 유치도 목포대학교 의대유치와 경쟁관계에 놓여 전남 서부권 주민들이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지역사회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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