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형 무안교육지원청 행정과장…퇴직 앞두고 개인 사진전

▲ 서광 목장일출_영암 금정면 활성산 정상_2013.10.22 AM 06:52

[무안신문=류옥경기자]“도전하는 인생이 아름답다 했던가요? 37년 공직을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짬짬이 찍어 놓은 사진작품을 모아 부끄러운 사진전시회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조용형(59) 무안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이 내년 2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지난 18일부터 29일까지 전라남도교육청 내 갤러리 이음에서 ‘자연에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2014 머털 개인 사진전’을 개최한다.

조 과장은 지난 2006년부터 2년간 전남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사진반 초·중·고급 과정을 수료한 뒤 2008년 사진예술지도사 자격을 취득, 사진 예술에 첫 발을 담갔다. 주말이면 카메라를 메고 전국 명소를 찾아 작품사진을 찍어 왔고, 2007년과 2008년 공무원미술대전 입선과 전국사진공모전에도 여러 작품들이 입선됐다. 특히 지난 2009년 제45회 전라남도미술대전에서는 특선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전남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처음 사진을 접하면서 정년을 즈음해 개인전을 열고 싶다는 소망을 원우들에게 이야기하곤 했었다”는 조 과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꿈을 이루게 됐고, 앞으로 더 큰 꿈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사진전에는 사진 전문가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을 수준급 작품 29점이 선보인다.

‘청보리 만찬’ 은 엄마 손을 잡고 보리밭 사잇길을 따라 과수원으로 가던 길, 동무들과 손잡고 보리밭 사이를 이리저리 뛰놀던 어린 시절 추억들이 떠오를 만큼 푸르름이 가득한 고창의 들녘에 마법과도 같은 싱그러운 봄바람이 불어온다.

‘서광목장 일출’ 은 지난해 말 풍력터빈기가 설치되어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는 풍경이라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을 주고 있다. 또 “‘다원의 풍경소리’는 작품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3대 저수지로 꼽힌 화순 세량지 작품 ‘산벚꽃 피던 날’은 호수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신록, 산 벚꽃 등 봄을 담았다.

특히 이번 전시회를 통한 작품 판매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시설과 평생교육기관에 기탁될 예정이다. 조 과장은 “꿈을 위해 사진을 시작했고 이번 전시회는 그 결실이라 생각한다”며 “수익금은 뜻 깊은 곳에 쓰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조 과장은 지난 1977년 건축직 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37년 동안 모범적인 공직생활을 해왔으며, 현재 목포대학교 평생교육원 조경기능사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