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분수 일상 속 휴식처…가족 단위 산책 또는 아이들 놀이터로
화장실 청결이용 등 주인의식 요구돼

▲ 남악 중앙공원 바닥분수에서 아이들이 신나는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무안신문=류옥경기자]세월호 참사로 수경시설 가동을 중단했던 남악 중앙공원이 지난 6월9일부터 분수 가동을 시작하면서 한 여름의 도심 속 놀이터로 자리 잡았다.

무안군에 따르면 남악신도시 중앙공원 수경시설은 오룡분수(20m×20m) 1개소, 음악분수(30m×15m) 1개소, 바닥분수(4m×4m), 수로 2개소 등 4개소로 조성되어 있다. 남악분수는 오는 10월말까지는 평일 오후 6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가동하고 주말과 휴일에는 바닥분수와 수로가 낮 1시30분부터 운영된다.

남악 중앙공원에는 주말이면 가족 단위로 바람을 쐬거나, 유모차를 끌며 산책하는 젊은 부부, 배드민턴을 즐기는 아빠와 아들,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 바닥분수에서 뛰어놀며 옷이 젖는지도 모르는 채 뛰어노는 아이들을 비롯하여 주변에는 텐트 또는 돗자리를 펴고 앉아 싸온 간식과 배달음식을 먹는 가족들,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손 꼭 잡고 데이트하는 커플까지 뜨거운 아스팔트 지열로 달아오른 더위를 피해 찾아와 시원한 분수를 즐기고 있다.

▲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음악분수

또한, 음악분수 근처에는 솜사탕과 아이스크림을 파는 이동 매대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 좌판 판매 매대까지 있어 주말이면 유원지를 방불케 한다.

남악중앙공원 근처 상점인 고깃집과 맥주집은 야외에 테이블을 마련해 열대야를 피해 한 여름밤의 낭만을 즐기러 나온 손님들을 유혹하고, 아이스 빙수점들은 손님들로 북적인다.

남악신도시개발사업소 관계자는 “무더위가 본격화 되면서 음악분수를 찾는 군민들이 늘고 있다”며 “청결한 관리를 위해 매달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주6회 화장실 청소를 시행하는가 하면 바닥분수에서 뛰어놀다 미끄러져 다치는 경우를 대비해 보험가입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다보니 쓰레기 방치나 화장실 사용 등에 대한 의식 결여도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어 주인의식 또한 요구되고 있다.

주민 A씨는 “분수대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배달음식을 시켜먹고 남은 쓰레기를 근처 화장실에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타인을 배려하는 청결한 화장실 사용 에티켓 등의 시민의식과 주인의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게 앞마다 세워진 음식물쓰레기 수거통과 100리터 쓰레기봉지들이 어지러이 쌓여 도보를 방해하는 것도 개선돼야 할 사항이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남악신도시개발사업소가 관리 운영하는 수경시설은 전남개발공사에서 사업비 25억원 들여 2008년 10월 준공, 2009년 4월 무안군으로 인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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