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주 군수 지시로 7월부터 월 20만원
전남 지자체들 ‘관선 유물’ 매각해 재정 보충

[무안신문=서상용기자]민선 6기 들어 전남지역 자치단체들이 부족한 곳간을 메우기 위해 ‘관선시대 유물’인 관사를 매각하거나 임대를 내주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목포시는 박홍률 시장 취임 이후 자택에서 출퇴근함에 따라 지난 2006년 구입해 시장 관사로 사용해 왔던 산정동 J아파트를 매각키로 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목포시는 지난 2012년 10월 시장관사를 일반재산으로 환원했으며, 전임 시장이 월세로 임대해 거주해 왔다.

곡성군도 유근기 군수가 취임한 후 관사 매각에 나서 오는 8월까지 공개매각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곡성군 관사는 지난 1990년 신축된 곡성읍 소재 주택으로 민선 5기까지 사용돼 왔다. 곡성군수 관사는 토지면적 1223㎡ 건물면적 180.76㎡로 공시지가는 1억5600여만원이다.

보성군은 관사를 문화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부 보성군수는 전임 군수시절 ‘호화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관사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관사로 이용하지 않는 대신 누구든지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민이나 방문객들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로 활용하기로 했다. 보성군수 관사는 전임 군수 시절인 2009년 7억여원을 들여 방 3개와 거실 등을 갖춘 한옥 1층 규모로 신축했다.

무안군도 민선 6기를 시작한 7월부터 무상으로 사용됐던 관사를 임대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무안군은 지난 2004년 아파트를 구입해 관사로 사용해 왔다. 전용면적 112㎡규모로 현재 공시지가는 99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료 지급은 김 군수의 지시로 이뤄졌으며, 아파트 재산가의 2.5%로 정해진 임대료는 연 240여만원 정도다. 김 군수는 현재 무안읍 H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다.

한편, 무안군은 2003년 당시 불무제 택지 매각대금으로 석호APT측에서 분양이 안돼 무안군에 APT로 대물 변제한 16동을 비롯 서라APT 7동, 승달타워 1동 등 총 24동을 보유했었다. 이후 너무 많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매각에 나섰고, 6월말 현재 석호아파트 8동과 서라아파트 3동 등 11채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서라아파트 3동은 공중 보건의가 살고 있고, 석호APT 8동은 무안군공유재산관리조례에 따라 대부기간 3년 계약으로 직원들에게 임대를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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