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항공기 이착륙 위해서는 400m 연장 필수
전남 굵직한 사업비 대거 누락…지역발전 차질 우려

[무안신문=서상용기자]개항 7년째를 맞고 있는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활주로 연장 문제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남도가 대형항공기 이착륙을 위해 활주로 400m를 연장해야 한다면서 요청한 200억 원 예산이 올해도 국토교통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내년도 국가예산에 대한 정부부처의 편성작업이 마무리된데 이어 예산 총괄 부처인 기획재정부의 최종 심의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가 무안공항 활성화의 선결과제로 꼽히는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확장 예산 200억 원을 요청했지만 한 푼도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안국제공항은 747 등 대형항공기가 안전하게 이착륙하기 위해서는 현재 2,800m인 활주로를 3,200m로 400m 늘려야 한다.

전남도는 지난 2007년 공항 개항 이후 수차례에 걸쳐 활주로 확장을 건의해 오고 있다.

이 밖에도 전남도 숙원사업비가 대거 누락돼 지역발전에 차질이 예상된다.

숙원사업인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건설도 5,000억 원을 요구했으나 217억 원 반영에 그쳤고, 압해~암태 간 새천년대교 건설도 1,000억 원 중 375억 원만이 편성되는데 그쳤다.

또 총사업비 4,265억 원의 압해~화원 간 연결도로도 요구액 200억 원 전액이 누락됐고, 영광~해제 간 영광대교 건설은 500억 원 중 116억 원, 여수 화태~백야 간 연도교 건설은 100억 원 전액이 삭감됐다.

그나마 흑산도 소형공항 건설의 경우 98억 원 전액이 반영됐다. 국가사업인 흑산도 공항건설은 총사업비 1,433억 원 규모로 2019년까지 활주로와 계류장 등이 들어선다.

미래성장동력 사업들도 대부분 부처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광양만권 미래소재산업 육성의 발판으로 기대를 모은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구축도 30억 원 전액이 미반영됐다. 이 사업은 2019년까지 1,500억 원을 투입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내에 연구장비와 기업지원 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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