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전남도민의 체육 한마당잔치 “동력의 축! 행복무안, 웅비하는! 녹색전남”
20개 정식종목 시범종목(농구), 전시종목(당구) 등 총 22개 종목 기량 겨뤄

22개 시·군 6,600여명의 선수단 참가, 종합채점 방식 시군대항전으로 진행

[무안신문=서상용기자]200만 전남 도민의 체육 한마당잔치인 ‘제53회 전라남도체육대회’가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 동안 무안군에서 역대 대회 사상 처음으로 열린다.

이번 대회는 당초 지난 4월29일부터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무기연기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10일부터 열리게 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세월호 희생자 애도 분위기 속에 대회를 대폭 축소 간소화해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내수경제 침체 등이 발생하는 등 경기 활성화 국면전환의 필요성이 대두된 데다 전남도체육대회 성격을 최대한 반영할 필요성이 인식돼 이벤트성 행사를 최대한 자제하는 선에서 모든 일정은 정상적으로 치러지게 된다.

이번 대회는 육상, 수영 등 20개 정식종목과 시범종목(농구), 전시종목(당구) 등 총 22개 종목에서 22개 시군 66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종합채점 방식에 의한 시군대항전으로 진행된다.

특히 ▶2006년 보성군 ▶2007년 강진군 ▶2008년 고흥군 ▶2009년 영광군 ▶ 2010년 화순군 ▶2012년 구례군 ▶2013년 장흥군에 이어 올해 무안군까지 전남체전을 처음으로 개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전남도체육대회는 목포, 여수, 순천, 광양 등 4개시와 해남군 등 5개 시군에서 윤번제로 개최돼 왔다.

군 단위 개최 확대를 통해 지역 스포츠 인프라 구축 및 활성화 등의 효과를 가져다줌으로써 중·장기적으로는 전남체육 진흥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남도체육회는 지난 50회 대회부터 전남체육의 반세기를 맞아 전남도체육대회의 새로운 위상 정립 차원에서 ‘전라남도민체육대회’를 ‘전라남도체육대회’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대회 개회식은 오는 10일 오후 5시부터 무안스포츠파크 주경기장에서 진행된다.
개회식은 식전행사로 오후 3시부터 무안군 홍보영상 상영, 대북공연, 공군의장대 시범, 태권쇼, 주제공연에 이어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개회식은 시군선수단 입장에 이어 개회 선언(도교육감), 대회기 게양, 성화 점화 등으로 진행된다.

무엇보다도 이날 개회식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성화 최종 주자다.

대회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무안군은 성화 최종 주자에 대해 유독 ‘함구령’을 내리고 있어 그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특이선수 다수·다채 “눈에 띄네”
특이선수 출전은 이번 대회도 변함이 없다.
특히 한 해 한 해 더해가 연륜이 깊어지면서 자매, 형제, 남매, 부녀, 부자, 모녀, 모자, 부부 등 가족관계에서부터 연속 출전, 국가대표, 최연소ㆍ최고령 선수에 이르기까지 무려 68 가족·선수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44가족에 비해 무려 24가족이나 늘어난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는 이색 선수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여, 이들의 발굴 또한 흥미를 배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자매, 형제, 남매 출격 재미 배가
자매는 곡성군 태권도의 김초희·김민희, 배드민턴의 우기덕·우진아를 시작으로 영암군 육상의 곽지영·곽인애, 수영 문혜림·문혜수, 오희지·오윤지, 함평군 볼링의 송미정·송미숙, 한경추·한현추, 신안군 태권도의 이미성·이다현 등 8남매 가족이다.
형제 선수는 순천시 육상의 임영균·임영민, 광양시 배구의 송지민·송지훈, 곡성군 탁구의 심민우·심 훈, 태권도의 허백호·허진솔, 조대호·조인호, 함평군 배구의 김진모·김진식 등 6형제가 경기장을 누빈다. 특히 곡성군은 14가족의 자매, 형제 중 무려 5가족이 출전하고 있어 최하위 성적(52체전 22위)에 걸맞지 않게 아이러니하게도 이색선수에서는 관심 군으로 급부상했다.
남매는 광양시 육상의 박권재·박근정이다.
이들은 광양실업고 재학 중인 육상선수로 박권재는 단거리에, 박근정은 도약에 출전한다.

◆부녀, 부자 등 가족 출전 ‘이채’
부녀 출전은 곡성군 배드민턴 오은정·박남준이 유일하다.
선수는 아니지만, 전남도체육회 소속의 가족들도 부녀, 부자간에서 이채스럽다.
본부임원인 이행구(49) 총무부장과 딸 이은경(21.보성군 역도 대표.58kg)이 출전한다.
전남도체육대회 실무 책임자인 정회진(44) 경기운영팀장과 아들 정병영(전남제일고 2년. 목포시 수영 대표. 자유형 100, 200m)도 참가한다.
이들 2가족은 지난해 전남도체육대회부터 첫 이색가족으로 등록한 터여서 향후 이들 가족이 엮어낼 역사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밖에 부자 출전은 해남군 역도의 강병일·강인웅, 함평군 볼링의 한경추·김명규, 모녀는 고흥군 배드민턴·볼링의 최민정·남은설, 모자는 광양시 씨름의 이두례·김용호, 수영의 하선주·최준환 등이다.
특히 한경추 씨는 이번 대회에 자매와 모자 관계 등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나동길 전남복싱연맹 전무이사 가족들의 활약상도 눈에 띈다.
전 국가대표 복싱 감독을 지낸 나동길(53) 전무이사는 전남복싱연맹 운영을 총괄하며, 부인 조현심 씨(54.전남도청 근무)는 나주시 정구 대표로 출전한다.
그리고 전 국가대표였던 아들 나규호 선수(24.한국가스공사)는 영광군 태권도 대표로 나선다.
일가족이 이번 대회에서 활약하는 셈이다.

◆부부 9쌍 출전 금슬자랑, 조민수씨 21연속 출전
순천시 수영의 장영현·이남숙, 광양시 배드민턴의 안상호·김정숙, 검도의 배재우·이연진, 역도의 신욱배·송정희, 강대영·이혜민, 곡성군 배구의 임은섭·김유진, 함평군 배구의 홍창운·서미숙, 정구의 유용문·이은숙, 완도군 볼링의 이의종·임미향 등이 금실좋은 부부애를 자랑한다.
이밖에 광양시 조민수씨(43)는 지난 1991년부터 21회 연속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전남체육대회에 출전한 ‘장수 단골손님’으로 명함을 내밀고 있다.
또한 여수시 육상 백희라는 최연소 선수(1999년생)로, 화순군 궁도 조정열씨는 최고령 선수(1940년생)로 각각 이색선수 명단에 명함을 내밀었다.
50년의 역사를 넘긴 전라남도체육대회가 각양각색의 이들 이색선수들로 200만 도민의 관심도를 더욱 후끈 달궈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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