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수 축하공연·성화화합 전야제 등 취소
페이스페인팅 등 부대행사 축소…간소하게 입장식만
6월10~13일 농번기 개최, 자원봉사자 수급 비상
경건한 분위기…지역경제 파급효과 감소 불가피

[무안신문=서상용기자]무안에서 처음 열리는 제53회 전라남도체육대회가 1일 앞으로 다가왔다. 당초 4월29일부터 5월2일까지 열릴 계획이었던 전라남도체육대회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40여일 연기돼 국민적 추모 분위기를 감안, 축하공연이 전면 취소되는 등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간소하게 치러진다.

지난달 27일 무안군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4일 동안 개최될 예정이었던 전라남도체육대회가 세월호 참사 여파로 연기돼 오는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열린다.

무안군은 무안에서 처음 열리는 전라남도체육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크레용팝, 남진, 김혜연, 우연이, 진성, 최진아, 백승일, 홍원빈 등 인기가수 들의 축하공연을 준비하는 등 성대히 개막식과 폐막식을 치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한 전 국민적 추모 분위기를 감안해 인기가수 축하공연이 전면 취소됐다. 또 폐막식 때 갖기로 했던 초청가수연도 취소했고 당구 특별이벤트 경기는 당구여신 차유람 대신 3쿠션 세계랭킹 3위인 김경률 선수가 11일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갖기로 변경됐다.

특히 바다와 산의 화합을 상징하기 위해 무안 승달산(남산)과 해제면 무안생태갯벌센터 2곳에서 채화해 대회 전날 갖기로 했던 성화화합 및 전야제도 축소해 전야제를 없애고 대신 개막식 당일 남산에서만 성화를 채화해 스포츠파크로 차량으로 봉송하기로 했다.

성화화합 전야제에선 풍물패 공연, 마당극 공연, 도민체전 성공기원 비나리 및 북춤, 관람객 강강술래, 불꽃놀이 등이 열릴 계획이었다.

특히 체육대회가 연기되면서 가장 바쁜 농번기에 대회를 개최하게 돼 자원봉사자 수급 등에도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 무안군이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무안군은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새마을부녀회, 자율방범대 등 우리지역 25개 기관단체에서 373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하지만 농번기로 대회가 연기돼 상당수가 참여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대회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공무원을 대신 투입할 계획이어서 대회기간동안 행정공백도 우려된다.

더구나 지역경제 파급효과 감소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번 대회엔 도내 22개 시군에서 역대 최대인 임원·선수 6,679명이 참석한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식당과 술집 등의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무안에서 처음 개최되는 전남체전을 성대히 치러 무안의 위상을 드높이고자 했으나 전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최대한 경건한 분위기 속에 조용히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면서 “자원봉사자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53회 전라남도체육대회는 ‘동력의 축! 행복무안’ ‘웅비하는! 녹색전남’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남 22개 시군에서 임원·선수 6,679명이 출전, 22개(정식 20개, 시범 농구, 전시 당구) 종목에서 시군의 명예를 걸고 자웅을 겨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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