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900만 원…경찰, 선거 관련 혹은 공사 뇌물 여부 조사

[무안신문=서상용기자]무안군수 비서실장 J(49) 씨 차량에서 뭉칫돈이 발견돼 경찰이 이 돈의 출처와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J씨가 고액의 현금을 관리하며 쓴 정황을 포착하고 J씨와 공무원 등을 상대로 현금 사용처 등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이 돈이 군수 선거와 관련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개인이 공사 수주 대가로 받은 뇌물인지 여부 등을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무안군과 전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무안군수 비서실장 J씨가 자신의 차량에 900여만 원을 봉투에 넣어 보관하다가 지난달 22일 안전행정부 감찰에 적발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전남경찰은 J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복사해 분석하는 등 공사관급자재 및 공사발주 현황에 대한 자료를 무안군으로부터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안전행정부 감찰팀이 지난 22일 무안군청에서 J씨가 근무시간에 공직자 선거엄정 중립을 지키기 않고 군청을 방문한 모 교육감 후보를 수행하다 적발돼 감사 차원에서 업무일지를 찾다가 현금 900만 원이 차량 속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군 등에 따르면 J씨는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전남경찰에서 현금이 군수 선거와 관련된 선거자금인지, 아니면 공사 수주 등 대가로 받은 뇌물인지 여부 등에 초점을 두고 집중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이 돈 일부가 특정한 곳에 사용되고 남은 돈이라는 정황도 있어 돈의 액수와 사용처에 대한 조사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는 수사 착수단계인 만큼 수사 결과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겠다는 입장이어서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