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는 몽골이나 중국에서 날아오는 모래 먼지로 인해, 대기가 혼탁해지고 시야가 흐려지는 현상이다.

황사 현상이 심할 경우 호흡기 질환은 물론이고, 반도체 산업, 운수, 축산업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 2002년 3월 21일과 2006년 4월 8일에는 먼지 농도가 최고 2,778㎍/㎥과 2,370㎍/㎥을 각각 기록하여, 두 차례 모두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항공편도 결항되면서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황사는 항공 분야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공항에는 황사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아져 항공기의 이착륙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공중에서는 시계비행(조종사 자신이 지형을 보고 항공기를 조종하는 비행 방식)을 불가능하게 한다. 또한 시정을 악화시키는 요인 외에도 황사의 미세한 모래 입자가 항공기 엔진에 흡입되면 엔진 고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그런데 요즘 주목받고 있는 미세먼지와 황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처음에도 말했듯이 황사는 중국 황토지역이나 고비사막 등에서 발생된 모래먼지가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미세먼지는 발생장소와 관계없이 자동차 매연과 공장 등에서 배출된 오염물질과 계절적인 요인, 기상 조건 등 인위적, 자연적인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되는 것으로 오염물질의 배출량에 따라 그 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황사현상이 약할 때는 연무나 옅은 안개현상과 눈으로 쉽게 구별이 되지 않아 다양한 관측 자료를 이용하여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황사가 나타날 때는 지름이 3㎛보다 큰 입자들이 많아지고, 연무나 옅은 안개현상이 나타날 때는 이보다 작은 입자들이 많아진다. 따라서 황사는 지름이 3㎛보다 큰 입자들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연무와 구별된다.

황사 발생 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외부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황사가 예보되면 집안의 문을 닫아 황사 먼지가 들어오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 또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할 때에는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황사 전용이 아닌 일반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황사 먼지 차단율이 절반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몸 안에 들어온 유해물질을 배출하려면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 무안공항기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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