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1선거구 무안읍·2선거구 남악신도시 둥지
군의원, 연고지역 우선 단일화 바람에 신경전 치열
군수, 무안읍이 좋을까 남악이 좋을까? 유불리 고민

[무안신문=서상용기자]6.4 지방선거 입지자들이 속속 출마 선언을 하면서 후보간 선거사무실 쟁탈전이 치열하다. 도지사 예비후보등록이 지난 2월4일부터, 광역(도)의원 예비후보등록은 2월21일부터 시작됐다. 또한 군수와 군의원 예비후보 등록은 지난 23일부터 시작돼 후보들은 효과적으로 홍보할 명당 선거사무실 자리를 선점, 사무실 개소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교통량 등 유동인구가 많고 현수막도 눈에 잘 띄는 이른바 ‘목 좋은’ 자리를 임대했다.

무안지역 출마 예정자에 따르면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장소는 무안읍 5일시장 일대와 남악도청 앞이다.

이곳들은 차량 통행과 유동인구가 많고, 특히 남악지역은 군의원 나 ·다선거구가 있어 출마자들 모두 욕심을 낸다. 이들 목좋은 곳 사무실은 자신의 사진이 실린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도 홍보효과가 크다. 반면 이들 지역에 미처 사무실을 마련 못한 후보들은 그나마 교통량이 많은 중앙로 등에 둥지를 틀었다.

예비후보 등록이 지난 2월21일부터 먼저 시작된 무안지역 도의원 입지자 7명(1선거구 3명, 2선거구 4명) 중 양현주(노동당, 2선거구) 씨를 제외한 6명은 선거사무실을 차리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1선거구(무안읍, 현경·망운·운남·해제면)는 인구가 많고 유동인구가 많은 무안읍 5일시장 일대가 단연 명당으로 꼽혔다. 이승훈(해제) 후보는 5일시장 주변인 맘마트 옆에, 양영복(현경) 후보도 5일시장 인근인 양내과 건물에 일찍이 사무실을 마련하고 홍보전에 들어갔다. 반면 무소속 배용수(운남) 후보는 무안읍 중앙로 중 농협무안군지부 옆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남악신도시를 포함한 2선거구(일로·삼향읍, 몽탄·청계면)는 예상대로 정영덕(청계)·김영석(청계), 윤성근(삼향) 예비후보 3명 모두 남악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또한, 지난 18일 예비후보 등록한 노동당 양현주 후보도 조만간 남악에 사무실을 낼 것으로 보인다.

도의원 후보들은 출신지역과 상관없이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 그 중에서도 유동인구, 교통량이 많은 곳을 선점했다.

반면 지난 23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한 군의원 후보군은 출신 연고지역 중심으로 선거사무실을 계약하고 있다. 일단 내 지역 표부터 다지고 보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군의원 후보군들은 지역사회에서 단일화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어 지역 후보군간의 견제가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통합과 무공천 확정으로 후보군 난립이 예상돼 선거사무실 쟁탈전도 치열할 전망이다.

가선거구에 출마를 준비중인 A 후보는 “건물을 사용하기로 약속했는데 갑자기 건물주가 임대해 줄 수 없다고 했다”면서 “계약 전이라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했다. 정치적인 입김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현역 대 비현역 대결로 점쳐지는 군수 후보군은 비현역 중심으로 단일화가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윤곽이 드러날 때 까지는 상대적으로 조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철주 현 군수는 경쟁 후보의 윤곽이 들어나지 않음에 따라 현 무안읍 우가 2층을 선거사무실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참모들 사이에선 남악을 연고로 한 경쟁후보가 나올 경우 현 사무실을 후원회 사무실로 하고 표 최대 집결지인 남악에 선거사무실을 차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 군수선거 경쟁구도에 따라 후보들의 선거사무실 설치 장소는 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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