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간 정치적 셈법 복잡...경선룰 최대변수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이낙연(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이 지난 12일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국회의원직 사퇴서는 비회기 중에는 국회의장의 허가만 있으면 곧바로 수리된다.

이 의원은 지난 12일 오후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과 지사 후보로서의 선거운동을 겸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판단했다. 의원직 사퇴는 지난 총선 때 이미 결심했다”면서 “지사 선거에 전념하기 위해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사무처에 냈다”고 밝혔다.

또 이 의원은 “6·4지방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2016년 국회의원 선거를 현재의 지역구에서 다시 출마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면서 경쟁 후보의 의원직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서 이미 예비등록을 마친 이석형 전 함평군수 외에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주승용·김영록 의원에 대한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 의원은 지난 12일 이 의원의 사퇴소식에 보도자료에서 “당 지도부가 지방선거에 출마하고자 활동하고 있는 국회의원의 경우 당내 경선에서 공천 후보자로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는 의원직 사퇴를 자제해 달라는 공식적인 요청이 있어 선당후사의 자세로 이를 수용했다”고 밝히면서 “도지사직에 뜻을 세운 마당에 의원직에 연연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당과 협의 없이 개인적 입장만을 고려해 국회의원직을 던지는 것이 혹여 신당 창당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이 의원을 겨냥했다.

한편 이낙연 의원은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다음날인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13일) 전라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전남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하려고 기탁금까지 납부했으나 중앙당에서 예비후보 등록보류를 간곡히 요청한데 따라 일단 보류했다”면서 “중앙당의 요청을 일단 받아들이되 지사선거에는 더욱 전념할 작정이고, 가까운 시기에 국회의장을 방문해 의원직 사퇴서를 수리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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