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제3지대 창당후 ‘당대당’ 통합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지난 2일 통합 추진 및 기초선거 무공천 선언 이후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측은 이달 안에 통합신당 출범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두 당은 지난 5일 통합신당 지도체제와 관련,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공동대표를 맡기로 한데 이어 7일 신당창당은 새정치연합과 민주당 일부 세력이 제3지대 신당을 먼저 창당한 후 여기에 ‘잔류 민주당’이 합류하는 식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당초 민주당 해산 후 신당합류를 주장한 새정치연합과 새정치연합이 신당을 창당한 후 민주당과 ‘당 대 당’ 합당을 해야 한다는 민주당 간 줄다리기 끝에 이뤄진 합의이다.

이렇게 되면서 민주당은 ‘민주당 해산’으로 국고보조금 포기와 수십만명의 당원이 탈퇴했다가 다시 입당절차를 밟는 현실적인 문제를 피하게 됐다. 하지만 제3지대 통합론을 두고 민주당이 신당에 흡수냐, 새정치연합이 민주당에 흡수돼 ‘도로 민주당’이냐는 ‘합당’론에 대한 양측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양측은 제3지대 통합방식에 따라 조만간 중앙당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한다. 중앙당 창준위를 구성하려면 200명 이상의 발기인이 필요하다. 양측은 5대5 같은 비율로 참여키로 하고, ‘전국 정당’의 상징성을 고려해 서울과 경기, 대전, 부산, 광주 등 5개 시·도당을 우선 창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은 제3지대 신당과 민주당 양측이 ‘수임기관’을 만들어 합동회의에서 결의하면 마무리된다. 신당과 합류하는 민주당원들은 별도로 재입당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고, 합당 전 민주당이 갖고 있던 자산과 부채도 그대로 제3지대 신당으로 승계된다.

민주당은 126명의 의석을 갖고 있고, 새정치연합은 2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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